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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김관석 기자)/ 무정크락샤 3자 공개토론회 현장에서....
김관석 기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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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9.02.10  18:3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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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도 타협도 양보도 없었다.

처음 잘 못 꿴 단추가 마지막 단추 구멍에 들어 맞을리 없는 것처럼 브레이크가 고장난 기관차는 정거장을 한참 지나쳐 목적지를 잃은채 끝없이 질주하고 있었다.

토론회 시종일관 3자간 지리한 공방은 계속됐고 애시당초 해결책을 찾아 보자고 마련된 자리가 아님을 기자는 직감할 수 있었다.

주요 쟁점이 불거질 때마다 업체 대표와 주민대책위, 군 관계자들 사이에 고성이 오가고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무정면 주민대책위는 작심한 듯, 그동안 쌓이고 쌓인 한(恨)과 분(憤)을 여과없이 내뿜었다.

“사태 해결을 위해선 오직 하나 업체가 모든 잘못을 인정하고 하루빨리 공장을 철수해야 한다”는 주민대책위의 주장에서 타협의 여지를 찾아내기란 애초부터 불가능해 보였다.

주민의 민원에 치이고 업체의 민원에 치여 지칠대로 지친 郡은 “모든 업무는 법이 정한 행정 절차에 따라 진행할 것이며 불법사실이 드러나면 관련법에 따라 엄격하게 처리하겠다”며 앵무새처럼 법대로 처리를 되풀이했다.

참관인 자격으로 발언에 나서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보자”는 최화삼, 김동주 의원의 목소리는 한낱 공허한 메아리에 그치고 말았다.

군의회가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좀 더 빨리 좀 더 적극적인 중재 노력이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교차되는 순간이었다.

“사업초기 문제해결을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서로의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오랜 분쟁으로 많은 것을 잃어 더 이상 잃을 것도 얻을 것도 없고 현재로선 법의 심판에 맡길 수 밖에 없다”는 자조섞인 업체 관계자의 항변 아닌 항변을 뒤로하고 기자는 조용히 토론회장을 나섰다.

이대로라면 쇄석기 가동 허가문제를 둘러싸고 벌어진 6개월여에 걸친 3자간 골 깊은 갈등과 지리한 공방은 결국 법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토론회 취재를 마치고 나오면서 참관인으로 나온 어느 민원조정위원회 관계자의 한마디가 문득 기자의 귓전을 맴돌았다.

“과연 법의 심판만이 최선인가? 누가 승소하든 이번 싸움은 상처뿐인 영광(?)으로 남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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