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신품종개발에 전념하고 있는 이철규 농업연구사 등 담양군농업기술센터 연구원들...)

현재 국내 딸기재배 면적의 약 80% 이상이 외국계 품종이다.

2010년 식물 품종보호 대상의 전면확대에 따른 지역 딸기재배 농가의 로열티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군 지자체의 농기센터로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딸기 신품종 개발 육성에 여념이 없는 담양농업기술센터 장풍환 소장을 만나 그동안의 연구 성과와 향후 계획 및 전망 등에 대해 물어 보았다.

문)딸기는 담양의 대표적인 특화작물이다. 이 사업이 시작된 동기는?

답)지역 농업인들에게 다양한 우량품종 선택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선 신품종 육성이 절실하다. 2010년부터 부담하게 되는 로열티를 최소화하기 위해 우량묘 생산 및 지역 농가 보급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농가에서 재배 중인 대다수의 딸기 품종이 외국산이며 국산 품종으론 ‘조홍’, ‘매향’ 등이 일부 보급되어 있고 최근 논산딸기시험장에서 육성한 ‘설향’이 각광받고 있다.

궁극적으로 ‘설향’을 능가하는 국내 최고의 신품종을 육성하여 지역농가에 보급하는 것이다.

문)현재 어느 정도의 연구 성과를 올리고 있나?

답)신품종 육성사업이 시작된지 올해로 4년차이다.
2006년 사업 1년차에 딸기 유전자원 및 품종별 특성자료를 수집하고 품종별 유전자원포 조성 및 품종간 교배 조합을 작성했다. 사업 2년차인 2007년에는 품종간 교배 및 실생묘를 육성하고 우수계통을 1차 선발했고 3년차인 2008년에는 우량계통 특성 평가로 2차 선발을 마쳤다.

올 4년차는 우량계통 정밀조사 및 종합적 검정으로 3차 선발을 하게된다.
그리고 내년 5년차에는 농가 실증시험을 통해 최종 선발하고 선발된 개체는 증식과 함께 품종 등록을 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최우량 품종을 찾아내기 위해 2011년까지 농가 실증시험을 계속할 것이다.

문)국산 딸기는 재배기술이 아직 확립되지 않은 데다, 충해에 취약한 자체 특성탓에 일부 농가들이 재배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한 생각은?

답)딸기 자체가 육묘와 수확시기에 해충 발생이 많은 작물인데다, 친환경재배가 확산되면서 농약사용이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처음 재배하는 신품종이 농가에게는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그래서 고품질·내병성(耐病性) 품종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시설딸기는 거의 가온을 하지 않고 재배하고 있으므로 저온단일 조건하에서 열매가 크고, 당도가 높고, 견고성과 병충해에 강한 시설재배용 품질을 육성하는 것이다.게다가 딸기는 작형이 다양하게 분화되어 있으므로 화아분화시기 및 휴면기간이 다양한 시설 재배용 품종 육성이 이번 ‘딸기 신품종 육성사업’의 최종 목표이다.

문)이번 시험 연구를 포함한 향후 계획은?

답)이번 시험 연구를 포함해 우리 농기센터에서 만들어낸 우량품종이 지역 농가는 물론 국내 딸기 농가에 널리 보급되어 소득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품종개발 및 연구를 확대하고 시험포 등을 통해 재배상의 문제점을 신속하게 파악하는 등 최선을 다할 것이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