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을 상대로 한 전화사기단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관내 모 농협 CD(현금인출기)에서 새해 벽두부터 ‘보이스피싱’ 에 걸려 수천만원을 사기당하는 사건이 발생,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지역 모 농협에서는 지난 7일, 노인 A씨가 2천만원 가량, 그리고 B씨가 2백여만원을 사기 당하는 ‘보이스피싱’ 피해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A노인의 경우 이날 모 농협에서 직원들이 퇴근한 후 CD기를 이용, 보이스피싱 사기단에게 속아 2천여만원을 송금하여 사기를 당하는 피해를 입었다. 또 B노인은 농근무시간에 CD기를 이용하여 200여만원을 송금하던 중 이를 눈여겨 보던 농협 직원의 확인과 만류로 다행이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그러나 2천여만의 피해를 당한 A노인은 농협직원들이 퇴근한 후, 혼자서 365코너 CD기를 통해 사기단에게 돈을 송금하는 통해 피해를 막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사기단은 피해 노인들에게 전화로 접근, 경찰을 사칭하면서 긴급한 상황이 발생하여 돈을 즉시 송금하지 않으면 마치 큰일이 날 것처럼 협박하여 사기를 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발생 즉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이들 사기단이 중국인이 낀 전형적인 보이스피싱 범죄단으로 판단, 송금 계좌 등을 추적하며 검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편 이번 사건은 농협 직원의 관심이 더 큰 ‘보이스피싱’ 범죄를 막을 수 있었던 수범 사례로, 앞으로 농촌지역 노인을 상대로 한 보이스피싱 피해 방지에 농협 등 금융기관 종사자들의 관심과 역할이 클 것으로 여겨진다.

/ 김상민 記者 alstm4845@ne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