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의 대표적 관광명소 가로수길 주변을 모 공기관이 앞장서 환경을 파괴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지고 있지만, 담양군은 팔장만 낀 채 ‘나 몰라라 하고 있다.(사진)

현재 담양읍 금강래인보우 아파트 앞에서 금월교까지 왕복 8㎞ 도로 옆 가드레일을 따라 꽃길이 모두 파헤쳐지고 대신 아스콘을 깔고 유해성 페인트(초록색)를 칠하는 공사가 한창 벌어지고 있지만 담양군에서는 이를 사전에 알고 있었음에도 수수방관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도대체 누가 무엇 때문에 이곳에 아스콘을 포장하는지 알아본 결과, 광주국도유지사무소에서 국도변 잡초제거 사업을 한다는 것으로 담양군과 현장의 인부들에게서 이같은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단지 잡초를 제거하려고 담양의 관광명소 가로수길 주변을 아스콘과 페인트로 도배를 하는 황당한 일이 담양읍에서 벌어지고 있지만 정작, 담양군은 ‘별일 아니지 않는냐’ 는 식으로 대처하고 있어 담양군의 무책임과 안일한 환경마인드가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이와관련, 광주국도유지사무소 담당자는 “사전에 담양군과 협의한 바 없으며 국도 주변 노면 유지관리상 필요해 잡초를 제거하는 사업을 시행중이다” 며 “현장 주변이 담양의 관광명소 구간이라면 사전 협의를 못한 점에 대해 담양군민들에게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담양군 관계자는 “가로수길 주변을 파헤치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우리군 소관업무가 아니라 자세한 공사 내용은 몰랐다” 며 “어떤 공사인지 속히 알아보고 조치하겠다”고 말로 대신했다. / 장광호 국장,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