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이 민선 3기 당시 군청과 일반인들과의 보이지 않는 문턱을 없애고자 군청 입구의 담장과 경비실을 허물었던 것을 다시 세워 과거로 회귀하는 ‘낭비성 행정’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담양군은 최근 ‘관광 안내실’이라는 명분으로 경비실 신축공사를 진행, 준공함으로써 군민들이 의아해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담양군은 웰빙시대 담양을 찾는 관광객 및 청사를 방문하는 민원인의 불편함이 없도록 친절한 안내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자 군청 종합안내실을 신축했다는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나 이 신축 경비실이 ‘종합안내실’로 이름만 바뀌었을 뿐 똑같은 자리에 신축됐고 건축비도 평당 6백만 원가량 들어 ‘초호화판’ 경비실이라는 눈총을 받고 있다.

특히 옛 관선시대의 권위적이고 경직된 군청분위기를 쇄신하고자 경비실과 담장을 없앴던 것이 불과 몇년 전인데, 허물고 다시 짓고를 반복하는 행태는 주민들의 눈으로 보았을 때 어려운 군 재정에도 불구하고 지나친 예산낭비라는 지적이다.

이에 담양군 관계자는 “주말과 휴일에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와서 관광지를 물어보고 민원인들 또한 군청의 실과소 위치를 물어보는 사람이 많아서 관광안내소를 신축하게 됐다”는 설명이지만,

정작 대다수 군민들은 “종합안내실을 신축하려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담양읍 입구나 큰 도로 쪽에 설치해서 관광객들의 편의를 도모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인데 굳이 기존의 경비실 자리에 다시 설치한 것은 이해가 안 간다”라고 말했다. / 김완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