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일 법정 구속된 이정섭 군수(59)에 대한 재판 과정에서 허위 진술을 한 증인 등 사건 관련자 9명이 위증죄로 무더기 기소됐다.

광주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이성윤)는 11일 담양군수 뇌물수수 사건 재판과 관련, 이 군수를 유리하게 할 목적 등으로 허위증언을 한 A업체 대표 김모(63)씨와 가정주부 이모(45)씨, 공무원 등 9명을 위증죄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지난 7월 이 군수가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후 3개월가량 진행된 재판 과정에서 증인으로 법정에 출석, 이 군수에게 뇌물이 오고 간 정황 등에 대하여 부인하거나 허위사실을 진술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관급공사 자재납품업자인 김씨의 경우 ‘계약편의 대가로 2,000만원을 건넸다’는 검찰 측 주장에 대해 “뇌물이 아닌, 지인관계로 인한 단순히 빌려준 돈에 불과하다”며 항변했으나 판결문 및 공판조서 검토 결과 위증 사실이 적발돼 기소됐다.

검찰 관계자는 “공무원 뇌물사건을 둘러싸고 법정내 위증이 난무하고 있어 위증죄에 대한 엄벌과 경종을 울리는 차원에서 관련자 9명을 기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 군수는 지난달 3일 광주지법 1심 선고 공판에서 공소 사실 대부분이 인정되면서 징역 1년에 추징금 5,500만원을 선고받고 구속 수감 중에 있으며 오는 19일 항소심 재판이 열린다.

/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