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 공무원들이 각종 비리사건에 휘말리면서 공직사회가 거의 패닉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상황속에 영광군 공무원노조가 공직자들의 과오를 반성하고 자성하는 성명을 발표,영광 군민들에게 잘못을 뉘우치며 용서를 구하는 한편, 사건의 조기 수습에 나서고 있어 유사 상황으로 큰 물의를 빚고 있는 담양군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영광군은 최근 군립도서관 자재납품에 공무원과 업자 등 13명이 뇌물수수 등 비리에 연루되어 이중 공무원 2명과 업자2명 등 4명이 구속되고 나머지 9명은 불구속 입건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사건의 개요는 지난해 7월부터 올 6월까지 도서관정보화사업을 추진하면서 허위서류 등을 꾸며 사업비 중 일부인 1억2천만원을 횡령하고 업자로부터 3,300만원 가량을 받아 상납 등 관련부서 공무원들이 나눠 쓴 혐의를 받고있다.

이와함께 영광군이 15억여원을 들여 추진중인 ‘숲가꾸기’ 사업에서도 비리 의혹이 제기돼 수의계약으로 사업을 추진중인 영광군산립조합이 수사 대상에 올랐으며 최근 검찰이 산림조합 사무실과 임직원 자택등을 압수수색한데 이어 사업부서인 영광군 환경녹지과도 압수수색, 사업관련 서류와 회계장부 등을 압수하는 등 수사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영광군 지역사회가 공무원들의 잇따른 비리사건으로 한바탕 회오리 바람이 몰아치면서 공직사회는 검찰의 칼날에 벌벌 떠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잇따른 공무원들의 비리 연루사건이 터지면서 영광군공무원노조는 “영광군 공직사회가 반성과 자성의 마음으로 참회하며 사건 연루 공무원에 대해서는 공직내부의 부정부패 감시기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대군민 사과성명을 발표하고 광고지면을 통해 지역신문에 사죄하는 등 신속하게 대처하면서 수습에 나서고 있어 공무원노조로써 당연히 해야 할 최선의 역할과 의무를 다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관련, 영광군공무원노조(위원장 정원준)는 “전임 강종만 군수가 비리혐의로 낙마한데 이어 공직사회 내부의 부정부패 행위가 또다시 발생해 할말이 없다. 이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자체 감시와 공직부패 척결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 며 사건의 조기수습에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이에반해 이정섭 군수가 인사비리로 구속수감 되고, 승진 대가성 돈이 오고가고, ‘떡값’ 파동까지 이는 등 유사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담양군의 경우, 공무원노조가 자정의 노력은 커녕 성명서 하나 발표하지 않고 있어 지역민들은 “담양군청노조는 영광에서 배워야 한다.”고 훈계하는 목소리가 높다.

/ 장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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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영광의 모 지역신문에 “군민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는

제하로 게재한 사과문(광고) 내용이다.

영광군민 여러분!
최근 군립도서관 기자재 납품과 관련하여 일부 공무원이 경찰조사를 받고 구속영장이 청구되었다는 언론보도를 접하고 영광군 공직자들과 공무원노동조합에서는 경악과 당혹감을 금치 못하며 군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의 글을 올립니다.

그동안 우리 영광군 공무원노동조합에서는 공직사회 개혁과 부정부패 척결을 위해 자정의 노력을 해왔음은 물론 깨끗한 군청으로 거듭나기 위해 600여 공직자 모두가 봉사자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을 다짐해 왔습니다.

그러나 열심히 일하는 대다수 공직자들의 의지를 저버리고 행한 일부 공무원들의 불미스런 행위가 군민 여러분께 아픈 상처를 주고 말았습니다. 이번 행위는 어떠한 변명이라도 용서받지 못할 나쁜 행위라는 것을 저희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저희 600여 영광군 공직자들의 명예를 실추시켜버린 이번 사건을 거울삼아 뼈를 깎는 자성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또한 공직내부의 부정부패 감시기능을 더욱 강화하여 군민들의 여망에 부응하는 영광군청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군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영광군공무원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