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읍 삼다리 마을 앞에 들어선 호텔식 모텔 ‘갤러리펜션텔’ 이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하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민원이 재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삼다리 주민들은 최근 이곳 모텔 입구에 방범용 ‘무인카메라’를 설치하고 자신들 방식대로 모텔에 대한 간접적 영업제재 조치에 나섰다.(사진)

주민들은 CCTV 설치에 이어 모텔 인근 공터에 조만간 방범용 컨테이너 사무실을 설치, 모텔의 주영업시간대에 집중적으로 방범순찰을 돈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마을주민들의 이같은 조치는 건축법상 허가로 모텔이 완공되어 합법적 영업을 시작함에 따라 인,허가와 관련한 민원은 더 이상 의미도 없고 소기의 목적도 달성할 수 없다는 인식하에 모텔 영업행위를 제재하는 방향으로 민원을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함께 주민들은 이곳 ‘갤러리펜션텔’의 본격적인 영업으로 야간 주거환경 침해는 물론 농작물 피해가 심각해지고 있다면서 새로운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주민들은 “야간에 모텔 건물에 온통 네온사인과 조명을 밝혀 조용한 농촌마을의 주거환경이 크게 침해받고 있는데다 모텔 주변 농작물 성장에도 좋지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며 “밤새도록 불야성을 이루는 러브모텔의 네온사인과 조명을 관련법에 따라 제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삼다리 주민들의 이같은 일련의 조치는 모텔을 이용하는 손님들에게 심리적 압박이나 불편을 초래, 모텔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적극적 행동조치로 보이며 장기화될 경우, 모텔영업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한편, 담양읍 삼다리 ‘갤러리펜션텔’은 지난해 5월 담양군이 건축을 허가, 마을주민들의 거센 민원이 발생해 1년여를 끌었으나 군과 업체측이 “적법하게 이루어진 행정행위” 라며 공사를 강행하여 지난달 말 39개 객실을 갖춘 펜션형 모텔을 오픈,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 장광호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