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섭 군수가 각종 비리혐의로 지난 3일 법정구속 되면서 지역사회가 크게 술렁이고 있다.공직사회 역시, 이 군수의 비리사건과 군수 공백에 따른 기강 해이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역 정가는 지난 7월 이 군수가 검찰에 기소된 이래 보궐선거를 겨냥, 10여명의 인사들이 이미 자천타천 차기 군수 출마의 뜻을 굳힌 가운데 가시적 행보를 보여 왔으며, 최근 이 군수가 구속 수감된 이후 보다 본격적인 행보들이 목격되고 있다.

일부 유력자들은 오래전부터 유사 선거단체를 만들어 놓고 자기 사람들을 끌어 모으는 한편 ‘대타기용’ 에 나서는 등 고질적인 편가르기가 다시 고개를 드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군청을 포함한 읍면과 산하기관 공직사회 일부는 군수 권한정지 및 부군수 권한대행에 따른 어수선한 분위기를 입증하듯 손에서 일을 놓고 삼삼오오 모여 서성대는 모습들이 자주 눈에 띄고 있다.

인사 및 공사비리 혐의로 이 군수가 검찰에 의해 지난 6월 구속됐다가 32일만에 보석으로 풀려난데 이어, 법원의 실형 선고로 또다시 구속 수감, 군수 직무가 정지되면서 담양군은 군정의 신뢰성 추락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일부 공직자들은 윗전(?)의 부재가 호기인 듯 근무지를 자유롭게 이탈, 대낮부터 술판을 벌이며 공무원 신분을 망각한 행태를 보이는 사례도 발각되고 있지만 누구 하나 감시,견제,단속 하는 일이 없어 요즘 공직사회는 말 그대로 ‘살맛나는 담양(?)’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부군수가 권한대행을 맡아 “군정을 차질없이 수행하겠다” 공언하고 있지만, 선출직 수장이 아닌 부군수가 직무권한을 행사하는 데 있어 사실상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어 공직기강을 확립하기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같은 지역사회 분위기속에 주민들 일각에서는 비리혐의로 구속된 이 군수의 ‘주민소환’까지 검토하고 나서는 등 지역사회가 폭풍전야에 놓여있다.

한 주민은 "지역사회가 또다시 일부 몰지각한 인사들에 의해 편가르기와 흑색선전으로 소용돌이치기 전에 실형을 받은 이 군수가 하루빨리 용퇴해야 한다” 며 “만약 자신의 죄과를 뉘우치지 않고 버티기식으로 보궐선거 자체를 못하게 할 심산 이라면 주민소환을 해서라도 사퇴하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담양 군정은 부군수 대행체제로 전환되면서 외관상 별 무리없이 진행되고는 있어 행정 차질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지휘권 부재 등으로 현안사업과 대규모 투자유치 등 지역발전의 큰 그림은 사실상 어렵게 됐다는 분석이다. / 장광호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