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한 지 불과 3개월도 되지않은 담양군종합체육관이 체육공간으로 활용되기 보다는 외지 회사나 단체의 야유회 장소로 자주 이용되고 있어 대관(임대)에 보다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이는 담양종합체육관이 개관한 지 얼마 안 돼 시설과 편의시설이 좋은데다 죽녹원, 관방제림 등 담양의 관광명소와 인접해 있는 등 최상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보니 외지 회사나 단체들의 직원 단합대회나 가족한마음 행사 장소로 각광을 받으면서 체육관 관리에 허점이 뚫리고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현재 담양군종합체육관은 시설운영 규정에 체육경기는 물론 각종 실내행사나 단체활동, 문화행사, 세미나 등을 위해 필요한 개인 또는 단체에 유료로 임대할 수 있게 되어있어 담양군민 뿐 아니라 외지 사람들도 누구나 쉽게 빌려 사용할 수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시설이용에 따른 사전,사후 관리가 허술해 자칫 담양군민을 위해 쓰여야 할 체육관이 외지인들의 전유물로 전락할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일요일 이었던 지난달 26일 담양종합체육관에서는 광주의 모 회사 가족한마당잔치가 열려 수백명이 체육관 바닥에서 먹고 마시고 떠들고 노느라 하루종일 북새통을 이루었다.

이를 본 담양군민들은 “담양사람을 위해 수백억원을 들여 지어 놓은 종합체육관을 외지 사람들이 노래방을 틀어놓고 종일 떠들고 노는 ‘니나노 장소’로 써도 되는 것인지, 담양군에 묻고 싶다” 며 “실내 종목의 국제경기도 치를 만큼 훌륭한 체육관을 지어놓고, 고작 나들이 장소로 빌려주고 있는 담양군이 정말 한심하다”고 혀를 끌끌 찼다.

지역의 체육인들도 “개관때 부터 놀자판으로 말썽이 되더니 결국 운영하면서도 문제가 커지고 있다” 면서 “이제라도 지속적으로 실내 종목 체육경기를 유치해 지역체육발전과 지역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시설 운영계획을 세우고 또 대관(임대) 규정도 강화해서 본래의 목적대로 체육관 기능을 제대로 하도록 해야 할 것” 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담양종합체육관은 전남도립대학 옆 관방천변 경치 좋은 곳 7천여평의 부지에 연건평 3,000여평 ,지상 2층(지하 2층) 규모로 건립됐고 총사업비만 170억원이 들어갔다.
/ 장광호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