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인사와 관급 공사 계약과정에서 수천만원의 뒷돈을 받아 챙긴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정섭 군수(59)가 3일 결국 법정 구속됐다.

광주지법 형사1단독 유승룡 부장판사는 이날 선고공판에서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 군수에 대해 징역 1년에 추징금 5,500만원을 선고하고 보석을 취소, 법정 구속했다.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공무원 신분을 상실하도록 한 지방공무원법에 따라 이날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이 군수는 군수직 수행을 할 수 없게 됐으며, 담양군은 다시 부군수가 군수 권한대행에 들어가게 됐다.

이정섭 군수는 군청 민원실장 시절 또는 군수에 당선되고 나서 승진이나 채용을 대가로 부하 공무원 등 4명으로부터 3천500만원을 받고, 관급 자재계약과 관련해 납품업자로부터 2천만원을, 문중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천만원을 받는 등 총 6천5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속돼 한달 가량 교도소에 수감됐다가 지난 7월 병보석으로 풀려나 직무에 복귀했지만 이 날 징역형을 선고 받고 구속 수감돼 다시 군수직무가 정지됐다.

이와함께 이 사건과 관련한 이 군수의 아들 이 모씨는 징역 10개월, K모 6급공무원 부인 이 모씨가 징역 8개월, 또 다른 J모 5급공무원 부인 송 모씨는 징역 6개월, 로비대가로 2천만원을 건넨 경남 H사 간부 이 모씨가 징역 8개월을 받았으나 모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구속은 면했다.

또 6급 승진대가로 이 군수에게 돈을 준 공무원 이 모씨는 벌금 1천만원을 선고받았다.

/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