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관내 거리에 설치된 가로등이 거리마다 제각각 인데다, 5-6종류가 난립하고 있어 지역특색을 부각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나무의 고장으로 유명한 우리 지역은 지역특화 브랜드를 ‘대나무’로 삼아 농특산물은 물론 산업의 여러 분야에 접목하고 있어 ‘대나무’로 인해 나름대로 지역브랜드화에 성공한 자치단체로 전국에 알려져 있다.

하지만 담양의 관문이랄 수 있는 공고 앞 진입로를 비롯해 시내로 이어지는 담양읍 시가지 거리마다 세워진 가로등이 제각각 이어서 과연 담양이 대나무의 고장인지 혼선을 주고 있다.(사진)

실제로 담양읍 거리 이곳저곳에 세워진 가로등이 적게는 2-3종류씩, 많게는 5-6종류씩 제각각 이어서 도시미관에 썩 어울리지 않은 실정이다. 일부 구간에는 대나무를 형상화 시킨 가로등을 설치했는가 하면, 어떤 거리에는 밋밋한 가로등, 또 다른 곳은 녹슬어 폐기 직전의 가로등이 그대로 서 있는가 하면, 가로등 색깔도 검정색 일색으로 거리 분위기가 일반적으로 ‘칙칙한 느낌’ 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렇듯 거리마다 여러 종류의 가로등이 섞여 통일된 느낌이 없는 담양의 거리가 되다보니 지역특색을 전혀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여론이 높다.

군은 몇 년전부터 신규 가로등을 설치 하면서 스텐레스 가로등에 대나무를 형상화 한 주물을 덧씌워 ‘대나무골 담양’ 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지만 이것 역시 제대로 지역 브랜드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군이 설치하고 있는 새 가로등은 기능과 효율성을 따지는 산업공단 같은 곳에 설치하는 종류여서 담양과 같은 농촌지역 이나 관광지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이와관련 지역주민들은 “기왕 대나무를 형상화 한 가로등을 설치하려면 모든 거리에 같은 종류의 가로등을 설치해서 ‘담양=대나무고장’ 이라는 지역 이미지를 확실하게 부각시켜야 한다” 며

“우선 담양읍 거리에 난립된 여러 종류의 가로등을 하나로 통일하고 색상도 대나무와 친근한 색으로 정비하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 장광호 記者, 사진 김상민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