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의 명소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이 상업광고에 무차별 이용되면서 아름다운 숲길 명소의 이미지와 위상에 큰 흠이 되고 있다.

최근 서울의 몇몇 일간지에 담양의 관광명소인 가로수 길에 리무진장의차가 다가오는 사진을 배경사진으로 “외롭고 쓸쓸한 머나먼 길, 좋은 길로 편안히 가실 수 있도록 저희 ‘00라이프상조’가 함께 하겠습니다” 라는 광고문구를 삽입한 광고가 신문지상에 배포돼 이를 본 많은 군민들이 불쾌감을 표시했다.

이들은 “전국적으로 유명한 담양의 가로수길이 신문광고에 ‘저승길’로 표현되어 전국민에게 알려지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며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은 전국민의 사랑을 받는 관광명소로 자리매김 하며 모두들 ‘담양관광의 일번지’로 인식하고 있는데, 장의회사나 상조회사의 무차별 상업광고로 쓰여지고 있다는 것은 심히 자존심 상하는 일” 이라고 분개했다.

담양읍 택시기사 김종복씨와 최정호씨는 “기사 대기실에서 신문을 보다 낯익은 가로수길 사진이 보여 찬찬히 살펴보니 장례광고에 담양 가로수 길을 사진으로 쓴 것을 알고는 기분이 무척 상했다” 며 “관광객들을 자주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로 모셔다 드리고 자랑도 많이 하고 있는데, 우리고장 관광명소가 어처구니 없게도 저승길로 광고되고 있어도 담양군에서는 알고나 있는지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문제가 된 서울의 일간지들은 사회면에 A4크기의 세로형 광고로 크게 실려 담양사람이면 누구나 한눈에 ‘담양의 가로수 길’ 임을 알 수 있는 광고이다.

서울 일간지들이 수많은 독자를 거느린 메이저급 신문사라는 것을 감안하면, 담양의 관광일번지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이 이들 독자들에게 어떤 이미지로 부각될지 걱정이다.

관광담양의 이미지를 흠집내는 이같은 상업광고가 더 이상 남발되지 않도록 담양군의 적극적인 실태조사와 대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장광호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