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이정섭 군수 인사비리 결심공판에서 이 군수에게 징역 5년에 추징금 6천500만원을 구형했다.

광주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이성윤)는 20일 오전 속행된 광주지법 형사 1단독 유승룡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6차 피고인 심리(결심공판)에서 이 군수에게 징역 5년에 추징금 6천500만원을 구형했다.

이와함께 검찰은 인사 청탁을 대가로 돈을 받아 아버지에게 전달한 이 군수의 아들 이 모씨를제3자 뇌물수수 혐의로 징역 3년, 그리고 6급 승진 대가로 이 군수 아들에게 돈을 건넨 7급 공무원 이 모씨를 뇌물공여 혐의로 징역 3년을 각각 구형했다.

이날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검찰 조사에서 비리 혐의가 인정됨에도 불구하고 피고인들이 전혀 반성하지 않고 범죄사실을 극구 부인하고 있어 불가피 중형을 구형한다"고 밝혔다.

이 군수는 공무원들로부터 담양읍장 시절에 승진 보험성격의 1천만원, 그리고 군수에 취임하고 나서 승진이나 채용을 대가로 2천500만원을 받았으며, 관급 자재 납품 대가로 업자에게서 2천만원을, 문중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천만원을 받는 등 총 6천500만원의 뇌물을 수뢰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이에앞서 검찰은 지난 13일 열린 5차 공판에서 남편의 승진을 위해 이 군수에게 500만원을 건넨 혐의로 공무원 K 모씨의 부인 이 모씨에게 징역 3년을, 그리고 관급자재 납품 로비 대가로 2천만원을 이 군수에게 건넨 경남 밀양의 H사 간부 이 모씨를 ‘뇌물공여’ 혐의로 징역 3년을 구형한 바 있다.

검찰은 또 남편의 사무관 승진을 위해 이 군수에게 수천만원의 돈을 건네려 했던 담양군청 공무원 J씨의 부인 S모씨(여)에게 ‘뇌물공여 의사표시’ 혐의로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한편 이정섭 군수를 비롯한 뇌물수수 관련해 기소된 6명은 다음달인 11월 3일 오전 10시 광주지법 형사1부 302호 법정에서 선고공판이 열린다.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