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 측근들이 공무원들에게 뇌물로 인해 재판이 진행중인 이 군수의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받으러 다닌 사실이 드러나 말썽이 일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이정섭 군수의 측근 일부가 최근 들어 공무원들을 상대로 ‘이정섭 군수와 함께 지역민이 하나 되고 전국에서 제일가는 복지농촌을 만들어 갈수 있도록 현명한 판결을 부탁드린다’는 내용의 이 군수의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받기 위해 실과소를 방문해 받고 있다고 전했다.

탄원서에는 “민선 4기가 출범하면서 시설 하우스 지원사업과 특화 작물 작목반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1억 이상 농가 소득을 올리는 농가가 350여 가구로 늘어나 농촌에 활력을 불러 일으키고 노인세대들을 위한 백내장 수술지원, 노인치아 스케일링 사업, 방문 요양사업과 도시락 지원 사업 등 전국에서 찾아보기 힘든 복지사업을 통해 소외계층에 희망을 주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민주주의의 상징은 직접선거로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유언비어와 음해가 난무한다면 소중한 이땅의 가치는 추락할 것으로 무엇이 지역을 발전시키고 소외받는 주민들에게 희망의 씨앗을 주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군민들은 흔들리지 않고 소신있게 행동 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같은 행태에 대해 공무원 A모씨는 “추석 전 군수 측근들이 사무실을 방문해 이 군수의 구명을 호소하는 탄원서에 서명해 줄 것을 부탁했다” 며 “서명을 하지 않을 경우 자신에게 되돌아올 부메랑 효과가 염려되어 마지못해 서명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 공무원도 “자신과 친분이 있는 이군수의 측근이 직접 사무실을 찾아와 서명을 부탁, 공무원이 아닌 개인 자격으로 탄원서에 서명을 해주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뜻있는 공무원들은 “다른 사건도 아니고 뇌물로 연루된 이 군수가 재판을 받고 있는데 선처를 바란다는 탄원서에 서명을 한다는 것을 주민들이 알게 될 것이 심히 걱정된다” 며 “이 군수는 재판 결과와 무관하게 자신의 잘못으로 군정의 발목이 잡히게 된 것에 대해 대군민 사과성명을 발표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고 이 군수 측근들도 이를 강력히 요구하는 것이 상사에 대한 예우를 다하는 것이 될 것이다”고 꼬집었다.

/정종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