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소식紙’등 유인물 범람

“에너지를 절약하자며 뿌려지는 유인물은 에너지가 아닌가.”

‘에너지를 절약합시다’ ‘고유가시대 극복을 위해 군민께 드리는 말씀’ 등의 에너지 절약을 홍보하는 유인물이 각각 2만780매 인쇄돼 무려 4만장 이상이 郡 전역에 뿌려졌다.

각 읍·면에서 배포되고 있는 이 ‘에너지 절약 계도 유인물’은 담양군 세대수가 2만 정도인 것을 감안해 각 가정마다 배포할 것을 목표로 인쇄한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에너지를 절약하자며 목소리를 높이는 이때 굳이 이처럼 많은 매수를 인쇄해야하는가”하는 주민들의 반문(反問)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뭐 워낙 TV고 라디오고 하루에도 몇 번씩 에너지 절약하자고 하는 소리를 듣는데 뭐하려고 이렇게 돈 들여가며 종이낭비 하고 있는지 이해가 안 간다”는 한 주민의 말은 실로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더욱이 이번에 발행된 담양소식 제58호와 담양군의회소식 제2호는 그 발간 시기가 비슷해 그야말로 담양군 전역이 ‘유인물과 소식지의 홍수’를 이루고 있다.

한 주민은 “식당이고 가게고 집이고 이런(행·의정소식지 또는 유인물) 종이 없는 데가 없다”며 “에너지를 아끼자고 하면서 오히려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담양소식은 1년 58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매월 20000부씩 발행하고 있으며 담양군의회소식은 1회 200여만원의 예산으로 분기별 3000부씩 발행하고 있다.

특히 이번 양 소식지는 군의회소식지 1, 2면과 담양소식지 5면의 내용이 대동소이해 자원낭비일 뿐만 아니라 행정력 낭비라는 주민들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서영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