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숲누리 담양’우수작에 뽑혀

3개월간의 여정 끝에 드디어 담양을 상징할 브랜드 슬로건이 선정됐다.

지난 4월15일~5월14일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했던 브랜드 슬로건 공모에는 군민이 54건, 일반인이 394건을 응모, 총 448건의 공모작이 접수됐다.

이에 지난 6월 전문가와 지역민, 군의원 등 22명의 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같은 달 21일~27까지 7일간 1단계 예비심사를 가졌다.

1단계 예비심사에서는 심사위원별로 우수작품 5점씩을 심사위원회에 추천하는 방식으로 최종 20건의 작품을 선정했으며 타 지방자치단체에서 사용하고 있는 ‘그린피아’와 ‘으뜸’을 제외하고 2단계 군민 선호도 조사를 위해 공개됐다.

7월1일~7월4일까지 4일간 군 홈페이지를 통해 조사됐던 2단계 설문조사에는 1인이 2점을 선정하는 방식을 취했으며 군민과 공직자 등 435명이 참여, 1단계 예비심사를 통과한 20건의 응모작에 대해 선호도 순위를 정했다.

드디어 지난 11일에는 최종 심사가 진행됐다. 최종 5점의 작품 순위를 정해 선정하는 3단계 본심사에서는 심도있는 복합방식으로 배점표에 의한 점수합산방식의 심사가 진행됐다.

그 결과 “심사위원회의 회의 결과 최우수작으로 선정할 만한 작품이 없다”는 위원들의 중론이 모아져 최우수작은 선정하지 않기로 하고 우수작 1점과 장려작 3점만을 선정했다.

최종심사에서는 2차선호도 조사에서 2위를 차지했던 ‘대숲누리 담양’이 우수작으로 선정됐으며 1위를 차지했던 ‘푸른대숲 맑은담양’은 장려작으로 순위가 바뀌었다.

이와 함께 선호도 조사 결과 각각 4위와 12위를 차지했던 ‘대숲마을 청정담양’과 ‘Slowin 담양!’도 장려작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우수작에 선정된 ‘대숲누리 담양’은 인천 남동구에 사는 김영호 씨가 응모한 작품으로 “‘대숲’이라는 담양을 연상시키는 단어에 ‘세상’ 또는 ‘세계’의 순우리말 뜻을 가진 ‘누리’의 합성어로 ‘대숲이 가득 찬 대나무의 세상, 담양’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한옥수(경기도 남양주시)씨의 장려작 ‘푸른 대숲 맑은 담양’은 “대나무 고장 친환경 도시 담양을 함축해 표현한 작품이다.”고 설명하고 있으며 장려작 ‘대숲마을 청정담양’을 제출한 정현정(읍 지침리)씨는 “대숲은 곧은 선비의 정신을 상징하는 대나무숲이 우거져 아름다운 마을을 상징하고 청정은 영산강 시원을 뜻하며 산과 물과 공기가 맑고 깨끗한 담양을 상징한다.”고 작품을 설명했다.

또 ‘Slowin 담양!’을 제출한 서울 도봉구 박성준 씨는 “‘슬로윈 담양’으로 발음되는 ‘Slowin 담양’은 slow와 win(마음을 사로잡다, 남다르다, 나아가다, 얻다, 이르다, 이기다)의 합성어로 ‘Slow Win 담양’과 ‘Slow in 담양’의 두 가지 뜻으로 해석되어 ‘담양에서의 느리지만 충만한 삶’ 또는 ‘조금 천천히 참되고 충만한 삶에 이르는 담양’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자신의 작품을 선정하고 있다.

우수작은 상금 100만원을, 장려작은 각각 상금 50만원을 받게 될 이번 선정작들은 앞으로 전문 디자인업체와 협의해 디자인 작업을 거치게 되며 슬로건으로서 부적합하거나 업무표장 성격을 벗어난 경우 당선작 범위 내에서 재검토할 수 있다. 또 과거부터 관행적으로 사용되던 ‘죽향담양’ ‘생태도시 담양’ ‘한국의 죽향 담양’ 등의 슬로건도 적절히 반영할 수 있다. /서영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