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中 서열화로 조직적 폭력
학부모들 “교육청은 뭐하나”

같은 중학교 여학생 후배를 버릇없다는 이유로 담뱃불로 목부위를 지지는 등 폭력을 행사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가해학생들은 폭력단체 범죄를 모방해 수명의 학생들이 1~2명의 학생들을 괴롭히는 등 그 조직력과 폭력성이 날로 심해져 학교와 지역사회에 작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건은 지난 5월말일 관내 C중학교 인근에서 이 학교 2학년생 3명이 ‘평소 버릇이 없다’는 이유로 1학년 A양과 B양을 불러 세워 놓고 각각에게 폭력을 행사하던 중 같은 학교에 다니는 3학년 두 명에게 이 사실을 알려 5명이 함께 폭력을 행사한 사건이다.

가해학생들은 폭력을 행사하며 “학교나 부모님에게 알릴 경우 더욱 심각해질 줄 알아라.”고 협박하는 등 그 폭행수위가 이미 도를 넘어 섰으며 행위또한 폭력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해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이로 인해 피해학생 중 한 명은 아직까지 육체적 상처는 물론 정신적 충격이 아물지 않은채 입원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가해학생들은 학교생활 부적응으로 교내폭력문제를 지속적으로 일으킨 것으로 조사돼 충격을 더하고 있으며 고등학생까지 연결된 조직을 갖추고 학생들을 괴롭혀 온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에는 C중학교를 졸업한 여고생들이 이번 가해학생들에게 돈을 걷을 학생들의 명단을 건네며 “우리가 무슨 무슨 기념일이니 돈을 걷어오라”고 시켜 교내에서 금품을 걷으려다 교사들에 적발돼 학교폭력방지위원회 회의를 거친 후 경고와 함께 훈방조치된 것으로 밝혀졌다.

C중학교장은 “문제성이 많은 학생들이라 평소 높은 관심을 갖고 지도를 해 왔음에도 사고가 발생해 안타깝다”며 “차후 재발을 막기 위해서라도 원칙과 적극적 대응으로 폭력과 가담도가 높은 3학년 2명과 2학년 1명을 전학 조치했다”고 밝혔다.

현재 C중학교는 ‘先전학 後합의 원칙’으로 사고를 일으킨 학생은 타 학교로 먼저 전학간 후 피해학생과 합의해야 할 것으로 정해 학교폭력에 강력 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다수 학부모들은 “학생들의 폭력양상이 심각하고 특히 여학생들의 경우 고등학생부터 중학생까지 서열화되고 집요해 폭력조직의 외형을 띠고 있어 담양교육청은 물론 고등학교를 관리하는 道교육청까지 연계돼 대대적인 학교폭력방지책이 세워져야 하는 것 아니냐”며 학교단위별 대응보다는 교육청의 적극적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서영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