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학교 수입 쇠고기 NO, 학부모들‘안심’

광우병 쇠고기 수입고시 파동으로 온 나라가 들끓고 있는 가운데 우리지역 학교급식에 쓰이는 쇠고기는 안전할까, 학부모들의 걱정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초등학교 3학년 딸을 둔 학부모 김모씨는 “요즘 광우병 때문에 수입쇠고기에 대한 불신이 큰데다 쇠고기 유통과정도 믿을 수 없어서 아이들 급식에 혹시라도 이런 쇠고기가 쓰이지 않을까 무척 궁금하다” 며 “학교 급식에도 쇠고기가 자주 나온다고 하는데, 혹시 미국산 쇠고기가 들어갔나 걱정스럽다”는 우려를 드러냈다.

이런 우려와 정서를 반영, 관내 상당수 학교에서도 당분간 급식에 쇠고기 메뉴를 제외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 김 씨의 이같은 걱정은 요즘 관내 학부모 대부분이 궁금하게 여기는 사안이자 우려감을 갖는 관심사안 이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이같은 학부모들의 우려는 “아직 담양은 안전하다” 는 것이다.

이와관련 관내 초,중,고교 학교급식에 사용되는 쇠고기 공급 실태를 조사한 바에 의하면 축산물식재료인 쇠고기는 대부분 담양축협을 통해 공급되고 있으며 한우를 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담양축협 등 관내 학교급식 납품업체들도, “도시지역 학교의 경우 호주산 등 수입쇠고기를 학교급식에 사용하고 있는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담양은 수입쇠고기를 쓰는 학교가 단 한 곳도 없다”고 밝히고 있다.

아울러 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 예산 지원에 나서고 있는 담양군관계자도 이를 확인해 준 바, 담양관내 학교급식에 아직 수입쇠고기가 쓰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정부방침에 따라 학교급식에 사용되는 모든 육류는 관련 제품의 원산지 및 축산물 등급판정서, 도축검사증명서를 받아 확인하는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하기 때문에 국내산 인지 수입산 인지 구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한우 인지 육우 인지 여부도 확인이 가능한 일이다.

최근 한국영양사협회가 “대부분의 학교가 국내산 한우를 사용하고 있어 학교급식에 제공되는 쇠고기는 안심하고 이용해도 좋다”는 입장을 밝힌 바도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런 확인 절차를 학교급식소에서 매일 정확히 하고 있느냐 이다.

학교급식은 매일 아침 조리 시작 전(아침 7시 30분)에 재료 검수가 이루어지는데 전문가가 아니라면 육안으로 한우 또는 수입쇠고기 여부를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는 게 관련 업자들의 얘기다.

실제로, 지역의 한 부식납품업체 관계자는 “매일아침 수십종의 농산물, 축산물, 수산물 등의 식재료가 학교에 들어가는데 축산물만 따로 정밀하게 검수하기는 어려울 것” 이라며 “더군다나 축산물 유통과정에서 육안으로 국내산과 수입산을 구별하기는 더욱 쉽지 않다”고 말하고 있어 학교에 들어오는 쇠고기 식재료의 경우 철저한 확인작업과 검수절차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테면, 학교급식용 쇠고기 시료채취 및 유전자 검사를 강화해 쇠고기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을 비롯해 쇠고기 이력추적시스템을 시행, 학교급식의 질적 향상은 물론 신뢰도 향상에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일선 학교에서 축산물 원산지표시와 위생기준도 꼼꼼히 점검하는 것을 철저히 지키는 한편 수입쇠고기 또는 젖소를 한우나 육우로 속여 공급하는 유통업체는 강력한 행정적 조치를 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개정된 농산물품질관리법에 따라 담양농산물품질관리원은 원산지표시검사, 농산물안전성검사에 이어 이달 22일부터 학교급식용 쇠고기에 대해 시료채취 및 유전자 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현재 관내에는 거의 모든 초,중,고교에서 학교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장광호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