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넘게 '출입통제' 지역사회 개방여론 꾸준

현재 출입통제 구역인 담양댐 제방로를 개방해 담양호의 아름다운 전경을 조망하는 관광명소로 개발하자는 여론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관리기관인 담양농촌공사가 긍정적 반응을 보여 주목받고 있다.

최근 담양농촌공사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국정원 등 일부 관계기관의 승인이 떨어져 이르면 금년말쯤 담양댐 제방의 출입통제를 해제할 수 있을 것 같다” 고 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담양댐은 축조 당시인 1976년부터 국방부 국가중요시설 ‘다’ 급, 국정원 국가보안시설 ‘다’급 등으로 규정되어 사람의 출입이 금지되는 출입통제 시설로 분류돼 있다는 것.

그러나 농촌공사의 지속적인 건의와 요청에 따라 2008년 1월 1일부로 국정원 국가보안시설 ‘다’ 급 규제는 이미 해제되었고, 국방부 규제도 금년말쯤 해제될 예정이어서 내년부터는 댐 제방에 대한 출입통제를 크게 완화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따라 담양댐 제방을 개방해, 댐 아래 하부광장과 연계한 담양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만들자는 여론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민들은 담양댐 축조 당시와 달리 30여년이 지난 현재 담양호를 비롯한 주변 문화관광 명소인 송학민속체험박물관, 담양온천리조트, 금성산성, 추월산, 가마골 등에 해마다 수십만의 관광객이 찾는 점을 감안, 이제는 굳게 닫힌 담양호 제방을 개방해 새로운 관광명소로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을 오래전부터 내놓고 있다.

이들은 “당초 순수 농업용수 확보를 목적으로 축조했던 담양댐이 본래 목적 외에 지금은 담양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자리매김 한 만큼 관광여건을 업그레이드 하는 차원에서라도 댐 제방을 개방해 관광자원화 해야 한다” 면서 “관광객들이 웅장한 댐제방을 따라 호수를 조망하는 산책은 담양호 최고의 압권이 될 것” 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아울러 “제방로가 개방되면 댐 아래 하부광장의 개울과 생태하천 숲을 연계하는 사계절 꽃 군락지를 조성해 볼거리, 체험거리를 제공하는 관광객 사진촬영 명소와 쾌적한 쉼터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관광개발 방안도 제시하고 있다.

이에대해 담양농촌공사 관계자는 “국방부 국가중요시설에서 해제되면, 안전이 보장되는 범위내에서 댐 제방을 일반에 개방하고 아래쪽 하부광장과 연계해 관광명소로 가꾸는 문제는 관심을 갖고 검토해 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댐 제방을 개방하려면 우선 출입통제 구역인 제방을 국가중요시설 등에서 해제해야 한다. 담양댐 제방은 지난 76년 축조 당시부터 국가중요시설물 위험지구에 대한 안전사고 방지 차원에서 400여m에 이르는 제방과 석축 출입이 통제되고 있으며 담양농촌공사 청원경찰이 초소에 파견돼 관리하고 있다. / 장광호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