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들 '산으로', 농가 일손 부족

본격적인 농번기를 맞아 지역의 일손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농민들에 따르면 모내기 등 밭갈이에 많은 일손이 필요하지만 사람을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일손부족 현상은 산나물 채취시기를 맞아 더욱 심각한 실정이다.

도시인들에게 큰 인기를 받고 있는 무공해 산나물을 채취하면 농사일을 하는 것 보다 2-3만원 정도 많은 하루에 6-7만원 정도 수입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유휴인력의 상당수가 산나물 채취에 몰리면서 인건비마저 상승, 농가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현재 지역의 농촌 품삯은 새참과 담배 등을 제공하고 남자는 5-6만원, 여자는 4만원을 줘도 일손을 구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주민 박 모씨는 "요즘 주부들은 농사일에 돈을 벌려고 가는 사람은 거의 없다"며 "농사일은 주인으로부터 간섭을 받지만 산나물을 채취하면 간섭도 받지 않고 쉬어가면서 일을 해도 수입이 더 많아 이를 더 선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오는 6월말까지 '일손동기 지원창구'를 설치, 각 기관단체에 협조공문을 발송하여 농가의 일손부족을 덜어 줄 방침"이라고 말했다./서영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