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청 공무원들이 5월 연휴도 쉬지 못한 채 연일 근무에 나서 피로가 누적되는 등 고된 일상을 보내고 있다.

특히 군의 경우 지난 3월부터 산불방지기간부터 시작된 휴일 근무가 AI와 함께 지난 3일부터 12일까지 열린 대나무축제 등으로 거의 매일 출근하는 ‘비상근무’로 이어져 ‘월화수목금금금’ 시대를 살고 있어 공무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공무원들은 ‘공무원 구조조정’이라는 회오리에 휘말려 자기 목소리조차 내지 못하며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3월부터 휴일도 잊은 채 근무를 서고 있는 군의 A공무원은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에도 쉬지 못했다”며 “자식과 부모로서의 역할도 요즘에는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부모를 모시고 있는 B모 공무원은 “휴일에도 출근하는 엄마를 보고 아이들이 ‘엄마는 우리하고 놀아주는 것보다 출근하는 걸 더 좋아하는 것 같다’고 할 때 눈물이 왈칵 쏟아지려는 것을 겨우 참고 출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군청의 한 공무원은 “산불감시에 이어 AI, 지자체장 관련 압수수색 및 후속 수사, 대나무축제 준비 등으로 공무원들이 기를 못 펴고 있다” 며 “휴일근무는 견딜 수 있으나 인사와 공사와 관련된 수사로 인해 같은 동료 간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정종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