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지난 12일 막을 내린 제10회 대나무축제의 최고 수혜자, 효자상품은 단연‘향토음식점’으로 나타났다.

축제 기간동안 담양의 대표적 향토음식으로 유명한 ‘대통밥’‘떡갈비’음식점과 국수가게들은 예년을 크게 웃도는 괄목할만한 매출신장을 기록, 말 그대로 “갈퀴로 돈을 긁었다” 할 만큼 축제기간 내내 줄지어 들어 닥친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비공식 집계로는 B식당, D식당, S식당, H식당, Y식당 등 관내 유명 대통밥,떡갈비 음식점들은 하루 평균 1,000만원-1,500만원 이상의 매출을 거뜬히 올렸으며, 연휴가 낀 주말에는 하루 매상이 2,000-3,000만원까지 오른 음식점도 2-3곳 있었다는 후문이다.

축제장 인근 관방천에 늘어선 10여개의 국수 가게들도 축제 특수로 호황을 누리기는 예외가 아니어서 축제기간 동안 하루 평균 5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통계로 볼때, 7일간의 대나무축제 기간동안 지역내 유명 음식점 10여곳은 평균 매출이 최소 1억원에서 최대 2억원까지 올렸으며, 비공식 축제기간인 10일-12일 연휴 3일동안의 매출까지 합하면 최대 1억5천에서 3억원까지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관련, 모 음식업소 관계자는 “작년에 비해 손님들이 2배 가까이 늘어 주말에는 번호표를 들고 1시간 이상 기다리는 상황도 여러차례 있었다.” 며 “축제도 끼어 있었지만 황금연휴에 날씨마저 아주 좋아 광주권 외에도 수도권과 경상도 등 전국에서 관광객들이 밀려들어 손님맞이에 크게 애먹었다” 는 말로 장사가 잘 된 만족감을 대신했다.

지역민들도 “담양에서 돈 벌려면 음식점을 해야한다는 말이 실감난다” 며 “담양 떡갈비,대통밥, 그리고 관방천 국수는 이제 누가 뭐래도 전국에 유명세를 탄 담양의 대표적인 관광음식이 된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담양의 음식맛을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 대나무축제장에 입점한 향토음식점들은 메뉴나 서비스 면에서 손님들에게 외면 받으면서 상대적으로 장사가 안 돼 울상을 지었는데, 이는 다음 축제때 반드시 해결해야할 문제로 지적되기도 했다.
/ 장광호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