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로 출몰, 출하기 앞두고 피해

죽순 생산농가들이 멧돼지 떼로부터 죽순 지키기에 사투를 벌이고 있다.

마땅한 먹잇감이 부족한 멧돼지들이 출하를 앞둔 대숲에 대거 출몰, 죽순을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고 있기 때문이다.

죽순 생산농가들에 따르면 지난 3월 중순 죽순이 막 올라오기 시작할 무렵부터 멧돼지들이 떼로 몰려와 죽순을 먹이로 삼아 포식을 하고 있다는 것.

이 때문에 4월 중순부터 5월 중순까지 본격 출하를 하는 맹종 죽순 생산농가들의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군에 신고 된 피해건수만 보더라도 월산 용흥사, 금성 덕성리, 담양읍 가산리, 대덕 금산리에서 신고했으나 실제로는 이보다 더하는 것이 농가들의 주장이다.

특히 죽순이 농산물이 아닌 임산물로 분류돼 피해접수를 하더라도 보상을 받을 수 없어 생산농가들이 신고를 꺼리고 있다.

생산 농민 A모씨는 "보상도 받을 수 없는 마당에 군이 한시적이나마 수렵을 허용해 멧돼지를 쫓아야 한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임산물은 범위가 넓어 죽순만을 피해보상 대상에 포함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멧돼지 피해를 조금이라도 덜고자 지난달 16일부터 유해조수 구제단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양상용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