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료 재조정, 부담 가중

직장인 A모씨는 이번달 월급 명세서를 보고 깜짝 놀랐다.

실수령액이 갑자기 낮아진 것이다. 꼼꼼히 살펴보니 건강보험료가 턱없이 많이 나간 사실을 확인했다. 평균 3만원대인 건강보험료가 이달에는 9만원이 넘게 공제가 된 것이다.

A씨는 “건보료가 지난달보다 3배이상 청구돼 놀랐다. 5월은 가정의 달이라 지출할 곳도 많은데 상당히 부담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일은 이번 달부터 건강보험료가 재조정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소득이 늘었다면 건강보험료를 더 내고, 소득이 감소했다면 반대로 환급을 받게 된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매년 4월 성과급을 포함한 전년도 소득인상분을 반영해 건강보험료를 다시 산정하는 제도에 따라 2008년도 건강보험료를 재산정 했다.

직장인 보험료를 계산하는 방법은 증감한 소득금액에 2007년도 보험료율 4.77%를 곱한 액수에서 사업주 부담액인 절반을 제외하면 된다. 예를 들어 지난해 연봉이 500만원 인상됐다거나 감소했다면 500만원에 4.77%를 곱한 23만8500원의 절반인 11만9250원을 추가로 납부하거나 환급받는다.

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임금이나 수당이 변해도 그 부분을 그 즉시 건강보험료에 반영할 수 없기 때문에 다음 연도 초에 확정된 소득에 의해서 보험료를 재산정하게 된다”고 말했다./서영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