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단, 15-16일 담양서 영산강일원 탐사

우리시대 개발 지상주의와 생명 경시문화를 참회하기 위한 종교인들의 도보 순례가 계속되고 있다. 불교·개신교·천주교·원불교 등 국내 4대 종단 관계자들과 환경운동가들은 '대운하 건설반대 100일 도보순례 대장정’ 2차 순례에 나서 지난 5일부터 16일까지 영산강하구언 -영산강시원 용소까지 하천 순례를 실시했다.

영산강 도보순례 9일째인 지난 15일 광주시 용전 용두교를 출발, 오후에 봉산면 삼지교에 도착한 순례단은 이명박 정부 대운하 정책 반대 취지를 담양군민들에게 호소한 뒤, 여장을 풀었으며 고서 주산교회(목사 김광훈)로 이동, 성공적 순례행사를 기원하는 세미나 및 예배의 시간을 가졌다. 이어 순례단은 다음날인 16일 관방제림-담양댐-용소까지 순례하고 영산강 순례행사를 마쳤다

이에앞서 순례단은 지난 2월 12일부터 4월 1일까지 한강-낙동강을 도보로 순례하는 ‘대운하 반대 생명평화 순례행사’를 실시한 바 있다.

국내 환경을 생각하는 환경단체, 종교인들이 '생명의 강을 모시는 사람들' 이라는 도보 순례단을 구성해 한강,낙동강,영산강,금강 등 운하사업 지역에 포함된 곳을 도보로 탐방하는 '생명평화 순례행사'는 1차 한강-낙동강, 2차 영산강, 3차 금강-한강 구간을 걸으며 5월 중순까지 계속된다.

순례단 관계자는 "운하사업은 생명을 경시하는 개발지상주의에서 기인하며 ‘경제 살리기'라는 미명 하에 뭇 생명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개발주의가 아무런 성찰과 자성없이 시행되고 있다"고 비판하고 "우리 사회는 그간 개발주의의 무수한 폐해를 경험하고서야 자연과 인간의 평화로운 공존이 필요하다는 작은 지혜를 가지게 됐다"며 "생명의 강을 지키기 위한 환경단체, 종교계의 역할을 되새김하고 해당지역 주민들과도 운하개발이 타당한 지 여부를 함께 고민하고 여론을 청취하는 좋은 계기가 되고있다"고 밝혔다.

이번 순례에는 이필완 목사(단장,당당뉴스 발행인) 수경 스님(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도법스님(인드라망생명공동체 상임대표), 김규봉 신부(창조보전전국모임 사무국장), 최상석 신부(성공회환경연대 사묵국장), 홍현두 교무(원불교천지보은회 홍보실장), 등 종교계 인사들과 이원규·박남준 시인 등 환경단체 관계자가 참가하고 있다. / 장광호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