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애 오영춘 강준구 選定
전국 31명 중 담양 3명이나 뽑혀

농림수산식품부가 선정한 올해 ‘신지식농업인’에 관내 농업인이 3명이나 뽑혀 지역의 밝은 미래를 엿보게 했다.

‘신지식농업인’은 농업의 생산, 가공, 유통 등을 끊임없이 개발해 부가가치를 창출함으로써 농업과 농촌을 발전시킨 사람들에게 농림수산식품부가 수여하는 상으로 작년 8월 전국에서 76명이 지원해 총 31명이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신지식농업인은 박순애(담양한과), 오영춘(서당골훈장단감농원), 강준구(강동오케익)씨로 지난 14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정운천 농림부장관으로부터 ‘신지식농업인장상’을 받았다.

박순애 대표는 창평면에서 약 20여년간 한과가공에 매진해 온 여성CEO로 연간 200톤 이상의 국산 농산물을 사용하고 있으며 관내 친환경 영농조합과 계약재배를 통해 지역 농산물을 지속적으로 소비함으로써 농가의 안정적 소득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 연 200명 이상 농촌인력을 고용해 지역경제에도 기여하고 있어 지역밀착형 기업인의 참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잊혀져가는 우리의 전통식품을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로 한과사업에 몸을 던진 박씨는 이제는 신세대를 겨냥한 쵸코한과 등의 개발에 나서는 한편 웰빙시대에 맞춰 기능성을 강화한 해조한과를 개발하고 있다.

이번 신지식농업인 피선으로 더욱 강한 책임감을 느낀다는 그녀는 “맛과 건강지향성 모두를 만족시킬 한과를 개발해 ‘세계 속의 전통식품 한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또한 오영춘 씨는 “끝없이 배우고 도전하는 정신이 살아있는 프로 농사꾼이 되겠다”는 신념 하나만으로 좌절을 성공신화로 이끈 우리시대 ‘진정한 농사꾼’이다.

IMF위기로 도시생활을 청산하고 귀농한 오씨는 상고출신으로 공업계통에서 근무해 농사의 ‘농’자도 몰랐으나 단감 주생산지인 경남 밀양까지 한 달에 두 번씩 3시간이 넘는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달려가 단감생산기술을 습득한 열의로 단감나무 노지재배에 뛰어들어 무농약재배는 물론 유기재배를 목전에 두고 있다.

오씨는 제초제 등으로 산성화된 토양을 극복하고 경쟁력 있는 재배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전국의 선진지를 끊임없이 방문한 결과, 호밀과 토착미생물, 한방영양제, 천혜녹즙, 유기질퇴비 등을 이용한 친환경재배기술을 개발해 노지에서도 무농약재배에 성공했다.

소비자가 왕이란 마인드로 불만족 제품에 대해 100% 리콜을 실시한 오씨는 철저한 선별과 홍수출하 조절로 전문유통업체 14개소와 계약을 체결, 유통과정을 개선했으며 “소비자가 믿고 찾는 품질은 생산자의 고소득으로 이어진다”는 믿음으로 작목반원 전원이 친환경농업을 실천하게 함으로써 고서단감을 지역 특산품화하는데 선도적 역할을 다했다.

강준구 씨도 제과제빵의 원·부자재와 기술이 외국에 의존해 수입밀 중심으로 원료를 사용, 국산 곡물이 가격경쟁력을 잃고 시장에서 사라지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고 ‘쌀가공식품’을 개발했다.

개발에 착수한 강씨는 2년여 기간 동안 수십 차례의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국내최초로 100% 국내산 쌀로 만든 쌀케이크을 만들어 신세대 취향에 맞는 ‘쌀 가공식품’을 개발, 쌀소비 촉진에 앞장서며 수입밀을 대체하고 있다.

강씨는 우리농산물을 이용한 다양한 제과·케이크류를 개발해 딸기 4톤, 복분자 4톤, 고구마 13톤, 쌀·보리 15톤 등을 소비해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으며 농산물 주요매입지가 담양 80%, 전남 20%로 지역 농산물의 안정적 판로를 제공하고 있다.

매실, 자두, 오디 등을 이용한 제품과 지역에서 생산되는 대나무, 죽초액 등을 이용한 고기능 제과개발에 앞장서 지역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강씨는 2006년부터 광주·전남지역 45개 초중고등학교에 생크림쌀케이크를 급식으로 공급, 우리쌀로 만든 케이크의 맛과 우수성을 홍보하고 있으며 25개 프랜차이즈점과 전문유통업체와의 계약으로 단체급식을 전국으로 확대하며 남녀노소 누구나 쌀 중심의 한국형 식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서영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