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이 드문 폐도 구간에 온갖 쓰레기들이 지속적으로 불법 투기되고 있지만 단속의 손길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산림과 농경지는 물론 인근 저수지까지 2차, 3차 환경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문제의 쓰레기 투기지역은 용면 소재지에서 추월산 방면으로 넘어가는 비호재 주변 옛 폐도구간으로 이곳 폐도변에는 각종 생활쓰레기들이 여기저기 산더미처럼 버려져 있다.
자질구레한 잡동사니 쓰레기부터 소파, 가구, 냉장고 등 가정과 사무실 등에서 쓰다버린 듯한 잡다한 폐기물들이 도로주변 곳곳에 쌓여있어 미관을 크게 해치는 것은 물론 악취와 함께 자연환경을 오염시키고 있고 특히 인체에 극히 해로운 건축폐기물인 석면까지 다량 투기되어 있어 오염문제가 아주 심각한 실정이다,

쓰레기 투기를 최초로 목격한 지역민 허 모씨는 “어느날인가, 밤중에 그쪽으로 다닐 일이 없는 덤프트럭이 들락거려 다음날 훤할 때 호기심에 한 번 가보았더니 여기저기에 온갖 쓰레기를 잔뜩 버려 놓았더라” 며 “아무리 양심이 없다고 해도 그렇게나 많은 쓰레기를 그 좋은 자연환경에다 버리고 싶었는지 참 기가 막혔다”고 혀를 찼다.

이곳에 버려진 쓰레기들은 ‘담양 00’ 이라 쓰인 다량의 농사용 포대와 차량매매 관련 서류쓰레기들이 많이 들어있는 것으로 보아 아마 담양과 연고가 있는 광주 등 외지사람들이 차량을 이용해 밤중에 대량 투기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처럼 불법 투기된 쓰레기들은 날씨가 더워지면서 더욱 심한 악취를 풍기고 있고 비라도 내리면 인근 농경지와 저수지로 흘러들어 농토와 수질을 크게 오염시킬 것으로 우려되고 있어 환경당국의 조속한 조치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곳 비호재 폐도 구간 일대는 이전에도 인근 농장에서 무단 배출하는 축분과 폐수 문제로 ‘환경오염 사각지대’ 라는 지적을 받은 바 있어 이번 쓰레기 불법투기 문제까지 겹쳐 환경당국의 더욱 각별한 관리단속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진다. / 장광호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