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문턱 낮은 간편대출 인기

담양읍내에서 소매업을 하는 김대출(53세,가명)씨는 최근 소상공인지원센터를 통해 3천만원을 지원받아, 인상된 전세보증금과 물품구입대금 등으로 그동안 어려움을 겪던 가게 운영에 숨통을 트게 됐다.

김씨는 “이런 제도와 지원기관이 있는 줄 알았다면 진작에 이용했을 텐데, 얼마전 아는 사람이 권해서 반신반의 끝에 서류를 넣었더니 그리 어렵지 않게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며 무척 기뻐했다.

높은 은행 문턱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자금사정이 열악한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창업이나 경영개선 자금을 간편하게 대출받도록 해주는 공공기관이 주목받고 있다.

전라남도가 운영하는 공공컨설팅 기관인 전남소상공인지원센터가 바로 그곳으로, 이곳에서는 소상공인들의 경제활동을 돕기위해 창업 및 경영개선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곳을 이용하면 대출지원은 물론이고 창업 및 경영개선, 컨설팅 지원까지 받을 수 있어 이용하기에 따라 사업장 운영에 크게 도움이 되고있다.

특히, 대출의 경우 부부(공동) 보증으로 최고 5천만원까지 연리 6.5% 내외의 이자로 1년 거치 4년간 균등분할 상환하는 자금을 이용할 수 있어 자영업자들에겐 큰 힘이 되고 있다.

시중은행 일반자금 보다 저렴한 이자와 장기대출기간, 간편한 신청절차 등이 큰 장점인데, 이는 전라남도 산하 전남신용보증재단에서 이용자가 신용불량상태만 아니면 보증을 대신 서 주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담보력이 없는 자영업자(소상공인)가 요청할 경우 전남신용보증재단에서 채무보증을 대신 서 주는 신용보증서를 발급해주는 것.

그동안 이같은 유익한 제도를 이용하는 사례가 그리 많지는 않았던 것은 지역에 따라 자영업자들에게 홍보가 잘 안되었던 탓으로 여겨진다.

올해들어 담양군에서 이같은 지원제도를 이용한 사례가 20여건에 자금지원은 1억2천여만원에 달하고 있다. 담양군상인협의회 사무실(문화회관 2층)을 같이 쓰고 있는 나주소상공인지원센터가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어 앞으로 더 많은 자영업자들이 이용할 것으로 보여진다. 담양이동상담소는 매주 금요일 나주소상공인지원센터 소장이 직접 상담에 응하고 있다.(오전10시-오후4시, T.380-3487)

나주센터 박은석 소장(사진)은 “그동안 센터 및 지자체의 홍보부족 등으로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자영업자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아 안타까움이 많았다” 며 “금융, 보험, 사치향락, 투기 업종을 제외한 제조업과 건설업, 도소매업은 물론이고 음식업, 서비스업까지 지원받을 수 있고 대출절차도 간편하므로 앞으로는 많이 이용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곳 지원센터에서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창업 및 경영개선 자금 지원은 물론, 창업· 경영상담과 종합컨설팅 지원, 창업· 경영개선 교육, 입지선정 및 상권분석 등 여러 가지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장광호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