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온천 진입로 가로등 관광지 '무색'

기왕 돈 들여 할 것 같으면 주변 환경에 맞는 가로등을 설치했으면 좋았으련만....

郡이 지난해 담양온천앞 관광지 도로변에 설치한 가로등을 두고 온천을 찾는 많은 사람들이 쓴소리를 해대고 있다.

“담양군이 가로등에 대한 마인드가 없다” 느니, “관광지 가로등 컨셉이 전혀 아니다”느니, 등등...

군은 담양-순창간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에서 담양댐으로 올라가는 도로 담양온천앞 구간(약 500m)에 지난해 5400만원을 들여 11개의 가로등을 설치했다.

문제는 설치한 가로등이 산업단지나 공단, 혹은 시가지 큰 도로에나 어울리는 밋밋한 도시형 가로등으로 담양온천, 금성산성, 담양호로 이어지는 관광지 도로여건에 전혀 맞지않는 컨셉 이라는 것.

특히, 이곳은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온천욕과 드라이브, 산행을 즐기는 외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담양의 대표적 관광 명소여서 사소한 시설물 설치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야함에도 군이 현지여건을 무시한 채 편의대로 가로등을 설치하는 우를 범했다는 지적이다.

몇해전(민선2기 당시) 남면 한국가사문학관 건립과 함께 주변도로에 설치한 가로등은 가사문화유적에 맞는 전통미를 가미한 가로등을 특수제작, 설치했음에도 “불빛이 마치 조선시대 홍등가를 연상케 한다”는 지적에 따라 등(燈)을 현지 여건에 맞게 교체한 사례도 있듯이 늦었지만 금성산성, 담양온천 앞 가로등 역시 문화관광 명소 여건에 맞게 교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내외 모두의 여론이다.

주민들 또한 "요즘엔 어느 자치단체에서도 잘 쓰지 않는 단순형(?) 가로등을 관광지에 세워 아쉬움이 많았다"며 "이제라도 하루속히 주변 환경에 어울리는 가로등으로 바꿨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군은 금년에도 대지식당-온천간 도로 미설치 구간에 같은 종류의 가로등 30여등을 설치할 예정이며 추경예산이 확보되면 담양온천-담양호 아래 다리 구간까지 추가로 가로등을 설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장광호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