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등하굣길 불안고조, 래인보우 앞 도로
초중생만 하루 300여명 이용

“대체 언제쯤이나 육교를 설치해 준답니까? 육교 이야기가 나온지 2년이 넘었는데도 아직도 뭔 소리도 일체 없으니 담양군이 아이들 안전에 관심이나 가지고 있는지 진짜 궁금합니다. 아이들을 배려하는 정책이 아예 없어요”

담양읍내 아파트단지가 몰려있는 미리산, 백동지역 주민들의 불만섞인 목소리다.

담양읍 미리산, 백동지역 아파트단지에 사는 담양남초등학교, 담양중학교 학생들이 등하굣길 아파트 앞 4차선 도로의 과속질주 차량들로 인해 불안에 떨고 있다.

이 지역엔 래인보우아파트, 주공아파트, 청전아파트, 타워맨션 등이 몰려있어 담양남초교만 하더라도 전교생 661명 가운데 1/3이 넘는 223여명의 아이들이 거주하고 있어 교통신호를 무시하고 달리는 과속차량들 때문에 항상 사고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더구나 이곳 무법도로를 건넌 뒤 불과 50여미터 앞에서 또다시 문화회관 앞 큰 도로를 횡단해야 하는데다 학교앞 오거리에서 또다시 횡단보도를 건너야만 학교에 갈 수있어 아이들의 등하굣길은 매일처럼 그야말로 긴장과 위험의 연속이다.

이곳 일대는 담양읍권 신흥 아파트단지로 각광을 받으면서 기존 청전아파트 2개동 288세대를 비롯해 금강래인보우 2개동 130세대, 주공아파트 4개동 262세대 등 아파트 주민만 2천여명이 넘어서고 있어 인구로만 쳐도 그 증가율과 밀집도가 담양읍에서 가장 높은 곳이다.

도시외형상 보더라도 일종의 ‘담양의 강남’으로 부상하고 있는 지역이다.

늘어나는 인구에 비례해 취학 아동들의 수도 그만큼 늘어나는 것은 당연지사.

미리산, 백동지역 초,중학생 수도 눈에 띄게 늘어 현재 300여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아이들이 대부분 래인보우 앞 4차선 횡단보도를 건너 매일 등하교를 하고 있어 도로개설 당시부터 아이들이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 높았었다.

실제로 래인보우APT-문화회관간 등하교길에서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어 육교 등 안전시설을 설치해달라는 민원이 여러차례 제기됐지만 담양군과 관계당국은 여지껏 ‘나몰라라’ 하고 있어 주민들의 불평이 갈수록 고조되고 실정이다.

특히 래인보우 앞 도로는 덤프·대형트럭·레미콘 차량들이 신호마저 무시하고 과속 질주하는 일이 많아 아파트, 미리산 마을 주민들마저 길을 건너는데 큰 위협을 느끼고 있다.

주민들은 “횡단보도 교통신호를 지키지 않고 질주하는 과속차량들 때문에 유치원과 초,중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사고를 당할까 항상 불안하고 심지어는 심한 스트레스까지 받고 있다” 며 “하루속히 육교를 설치해 아이들이 안전하게 학교에 다녔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매일, 아파트 앞 4차로를 건너고 다시 문화회관 앞 넓은 길을 건너야 하는 어린 학생을 둔 아파트 부모들은 언제 어느때 불의의 교통사고가 날까 아이들이 무사히 집에 돌아오는 시간까지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주민들은 "경찰이 가끔 과속·신호위반 단속을 하고 있지만 이게 항구적인 대책이 되겠느냐? 근본적인 대책은 어떻게든 빨리 육교를 설치하는 길 밖엔 없다” 며 郡과 관계당국이 하루속히 육교를 설치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 장광호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