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여성의원' 3월말 예정

담양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사회적 인프라이면서 인구추이의 지표로도 볼 수 있는 산부인과가 담양에 들어옴으로써 ‘사람이 재산’인 담양으로서는 ‘길조’로 여겨지고 있다.

도심지에서도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 아니면 보기 어려운 산부인과는 주로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진료특성상 그 수가 많지 않아 산부인과 병원이 대형화·집중화 되면서 군 단위 지역에서는 철수한 지 오래다.

담양도 예외는 아니어 산부인과 전문의는 4년 전 동산병원에서 근무하던 공중보건의를 마지막으로 맥이 끊어졌으며 산부인과만을 전문으로 보는 병·의원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산소 또한 1980년 11월부터 91년까지 있었던 것을 끝으로 18년 동안 산부인과나 조산소에서의 아기 울음소리는 이어지지 않았다.

3월말 개원을 맞는 담양여성의원은 이러한 편중된 의료서비스 구조를 보다 폭 넓게 펼치기 위해 분원을 개원함으로써 여성질환 치료의 새 지평을 열 계획이다.

‘찾아 가는 의료서비스’를 기치로 지역밀착형 의료형태를 띠게 될 담양여성의원은 광주첨단 한마음산부인과병원의 분원으로 담양성당 옆 조아당 2층에 자리 잡았으며 앞으로 담양은 물론 장성, 고창 등지에도 분원을 차려 산부인과 치료의 공백상태를 없앨 계획이다.

개원을 앞두고 있는 한마음산부인과 한성태 원장은 “인구유출과 감소를 겪으며 사라졌던 담양지역 산부인과가 다시 개원함으로써 그동안 멀리까지 통원해야 했던 지역 여성들의 불편함을 덜어드리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최상의 의료서비스와 안정된 진료로 산부인과는 물론 내과와 피부과, 비뇨기과 등의 진료를 펼칠 예정이다”고 계획을 밝혔다.

앞으로 담양여성의원은 대규모 수술장비가 필요한 시술은 광주 첨단 본원과 연계해 치료할 예정이며 담양분원에 마취과 전문의를 상주시킴으로써 간단한 수술은 담양에서도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 내년에는 의료법 개정과 함께 본원에 근무하고 있는 여성전문의가 근무하도록 할 계획이다./ 서영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