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4대 천재' 손꼽히던 공부벌레

무정 봉안리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의 환경부장관으로 내정된 이만의 씨. 고향마을은 벌써 잔칫집 분위기이다. 고향마을에 거주하고 있는 친인척과 지인들은 그의 강직함과 순수성을 증명하는 뒷이야기를 쏟아내고 있다. 다음은 그와 친척관계인 이상현(봉안리)씨와 이상희(정석리)씨의 말이다.

△ 광주길도 모르는 천재 - 무정초 34회, 서중 일고를 졸업한 그는 조대사범대 영문과를 졸업한 후 다시 모교인 광주일고에서 교단에 선다. 하지만 워낙 학교와 집 밖에 몰랐던 그라 광주시내 지리를 몰랐을 정도. 고등학교 시절 전남4대천재 중 1명으로 손꼽히던 그는 그의 담임선생에 의해 타고난 천재성 보다는 ‘노력파’로 인정받았다.

△ 버스타고 나타난 차관 - 남자란 의례 부모님이 계시는 고향에 올 땐 뽐내고 싶은 게 인지상정. 그러나 그의 청렴성은 버스를 애용하게 했다. 중앙부처 새마을과장 재직시절, IMF로 구조조정대상을 물색하던 청와대 감찰반이 고향집을 찾았다. 늙은 노부모가 살던 집은 오히려 ‘도와주고 가야할 형편’ 이때 그의 청렴성은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

그를 알고 있는 친인척들은 그의 ‘승승장구’에 대해 ‘사필귀정’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동생들이나 지인들이 곤란함을 겪어도 결코 ‘편법’을 동원하지 않던 그였기에 가족들은 그에게 푸념 섞인 원망을 쏟았지만 오히려 오늘이 있기까지는 그의 청렴성이 통했다는 것을. /서영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