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적 성장보다 질적 성장해야 지적도

지역자금의 역외유출 방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발행한 담양사랑상품권이 지난해 8월 유통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발행한 상품권 17억원을 거의 판매하고 12억원을 추가 발행할 예정이다.

상품권이 발행된 지 7개월이 채 안되면서도 17억원 가량이 판매 돼 침체된 지역상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담양사랑상품권은 가맹점 수도 927개소로 늘어나 양적 측면에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단기간에 이 같은 성과를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상품권을 액면가보다 5% 할인해 구입할 수 있는 것도 원인이지만, 지난해 10월부터 군 통합체육회 주도로 불기 시작한 지역 3사랑(가족, 이웃, 담양)운동의 군민 의식개혁 운동도 한 몫 톡톡히 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과 상품권 인하 및 추가발행 건은 지난 21일 (사)담양군상인협의회(이사장 주학술)의 이사회에서 결정됐다.

특히 이날 관내 주유소 등 일부 가맹점에서는 상품권 가맹점 부담률 3%에 부담을 느끼고 있어 이를 해소하고자 오는 3월 1일부터 상품권 판매 할인율을 2%로 조정했으며 그 2%에 대한 부담도 가맹점이 1%, (사)담양군상인협의회가 1%를 부담할 계획이다. 또한 금년 상반기 중에 지폐형 상품권을 대신해 전자식 카드를 발행, 소비자의 편익을 도모할 예정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군 공무원들을 상대로 일괄적으로 떠넘기기식 판매를 해서는 상품권 본래의 의미를 살릴 수 없을뿐더러 오히려 지역상가 살리기라는 취지를 훼손하는 일이다”며 양적 성장에 치우친 상품권 판매방식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지역상품권은 상품권으로서 지역 내에서 원활한 회전을 보여야 하는데 전혀 그 효용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상품권이 1회 사용되고 회수되는 것은 매우 치명적인 일이다”고 말했다./서영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