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콘 전문건설업체 표준품셈 변경으로 비상

정부가 2008년 건설 표준품셈을 새롭게 변경함에 따라 소규모 전문건설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게 됐다.

특히 철근콘크리트 면허 업체의 경우 콘크리트 포장의 인건비가 1/4로 줄어들어 출혈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콘크리트 포장의 표준품셈이 올해부터 포설(㎡)에서 부설(㎥)로 바뀌게 됐다.

지난해 품셈은 ㎡당 인건비를 4700원으로 산정한 반면, 바뀐 품셈에서는 ㎥당 인건비를 1100원으로 산정하고 있다.

이로 인해 같은 구간을 콘크리트 포장 할 경우 업체는 지난해보다 1/4 줄어든 인건비로 공사를 마쳐야 한다.

공사를 하면 할수록 손실이 커지기 때문에 당연히 업체의 이윤은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소규모 공사로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철근콘크리트 면허 전문건설회사는 바뀐 품셈으로 인해 도산의 위험도 높다.

특히 담양의 경우 농로포장 등 콘크리트 포장공사가 소규모 공사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행정에서도 바뀐 품셈으로 인해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동안 2000만원 이하 수의 계약 등 소규모 사업의 경우 민원이 발생하게 되면 업체가 일부 손해를 감수하면서 사업비 내에서 민원사항을 해결했다.

그러나 이제는 업체가 이윤을 내기가 어렵게 됐기 때문에 민원을 해결하는데 행정이 나설 수밖에 없다.

전문건설업체 관계자는 “콘크리트 포장을 하게 되면 손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게 된다”면서 “바뀐 품셈으로 인해 업체들이 콘크리트 포장 공사를 기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바뀐 품셈으로 보면 콘크리트 포장공사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건설업체가 이익을 내기가 어렵게 됐다”면서 “업체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설계에서 면 고르기 등 세밀한 부분까지 품셈을 잡는 것 밖에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서영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