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찾아뵙지 못해 죄송합니다”

‘백의종군’ 요구로 몸살을 앓고 있는 김효석 대통합민주신당 원내대표가 지역구를 광주로 옮기려 한다는 루머까지 나돌아 이중고를 치르고 있다.

김 원내대표 측은 이러한 설(說 )에 대해 발끈했다. 누군가 악의를 갖고 소문을 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 측 이영규 보좌관은 “1월부터 정개특위에서 선거제도 개선에 대해 논의하게 되는데 우리지역(담양ㆍ장성ㆍ곡성) 근처에 있는 영광ㆍ함평지역이 인구가 줄어들어 선거구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보니 인접한 장성이 영광ㆍ함평지역과 합병 얘기가 나오는 것”이라며 “의원님 고향이 장성인데 떠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앞으로 선거구획정위원회가 구획 정리를 하게 될 것이고 그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 지역구 이동 설은 근거 없는 루머지만 지역구 재조정 논의는 사실이었다. 김 원내대표 측은 정개특위를 통해 1월중 최종 결정이 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지역구에 자주 못가 미안하게 생각 한다”면서도 “민원이나 예산 부분은 충분히, 그리고 착실하게 챙기고 있으니 지역주민께서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지역 예산 편성 부분에 있어서는 자신 있는 모습이었다. 김 원내대표는 “지역 예산을 지켜내는 것은 (국회의원으로서) 일차적으로 해야 할 일이다. (지역 주민이) 원하는 만큼 지켜주기 위해 노력했고 특별히 많이 삭감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사실 원내대표라는 당내 위치가 예산 확보에는 도움이 되었으리라 추측된다.

김 원내대표는 정부에서 삭감되거나 정부가 요구하지 않은 예산까지 편성해 받아냈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측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담양지역에만 총 60억원 상당의 예산을 추가로 편성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담양 ~ 금성 확포장 사업비 50억원을 비롯해 ▲담양읍 교차로 로터리 설치 추진비용을 추가 편성키로 했으며 ▲하키경기장 신설 예산으로 3억원을 확보하고 ▲관방제림사업비로 5억원을 증액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예산안이 통과될 때까지는 지켜봐야하겠지만 김 원내대표는 예산 편성에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17대 국회에서 현재까지 41건의 법안을 발의했다. 현재 12건의 법안이 계류 중인 상태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초반에는 법안도 많이 발의하고 처리 했었는데 원내대표 하고나서 힘들다”며 “남아있는 법안 중 우리 당에서 처리해야 할 법안이나 내가 발의한 법안이 아니더라도 마무리 할 생각”이라고 했다. 한 예로 광주 과학기술원에 학부 신설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중앙 정치무대에서도 정치적 리더 입장에서 중앙에 서고, 또한 깨끗한 정치를 하기위해 노력해왔다”며 “지역구 문제(선거구 조정문제)가 남아있지만 지역민들께서 실망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여의도통신 장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