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자와 마을이장 등 도움으로 집터 마련

異國 萬里 타향에서 하늘처럼 믿고 의지해 왔던 남편의 급작스런 사망으로 하루아침에 가장이 된 이에게 온정의 손길이 답지,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지난 10월 축산업으로 생계를 유지하던 남편이 소 값 하락 등으로 비관 자살함에 따라 생활고에 시달리게 된 레니카씨의 딱한 사연(본지 232호 1면 보도)이 알려 지면서 행정을 비롯한 독지가들로부터 도움이 손길이 쇄도해 북풍한설의 기세를 꺾어 놓았다.

6세, 4세 자녀 2명과 함께 거주할 곳이 없어 막막했던 레니카에게 가장 먼저 도움의 손길을 건넨 이웃의 도움으로 임시 거처를 마련한데 이어 기초생활수급자로 책정, 정부지원금으로 생계를 유지하다가 대덕면 김옥희 복지담당의 적극적인 주선으로 편안한 쉼터를 마련하게 됐다.

광주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봉산면 출신인 광주 동성철물상사 대표 남장희씨와 경기도 안산시 거주 남진희씨 형제가 이주여성의 딱한 사정을 접하고 1300만원을 지원하여 평생 보금자리가 될 114평의 집터를 레니카씨의 명의로 매입하여 등기이전 했다.

또한 지난달 22일에는 생활지원과(과장 김경식)에서 70만원 상당의 냉장고와 전기난로를 전달한 것을 비롯 대덕면 기관장모임 20만원, 만덕초교 교직원 및 자모회에서 210만원, 광주사랑회 모임에서 컴퓨터 기증, 문영수 법무사가 무료로 등기이전을 해주는 등 더불어 사는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독지가들의 도움으로 보금자리를 마련한 레니카씨는 “처음에는 어린 자식들을 데리고 어떻게 살아야 하나 앞이 캄캄하기만 했는데 여러분들이 자신의 일처럼 도와주셔서 용기와 희망을 얻게 됐다” 며 “도움을 주신 분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어려운 다문화가정은 물론 동절기 소외계층에 대하여 후원자들과 자매결연을 통해 외롭지 않도록 안부살피기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 며 “국제결혼이주여성과 공무원간 자매결연 운동을 활발하게 전개하여 대외적으로 담양의 이미지를 한층 더 높이면서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한 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