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로 이름난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아래 식재된 맥문동이 수난을 겪고 있다.

햇살 따가운 여름날이면 보랏빛으로 어김없이 피어나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금치 못하게 한 맥문동이 무지한 이들의 발길에 짓밟힌 것을 비롯 맥문동의 약리적 가치를 너무나 잘 아는 이들에 의해 무방비로 훼손되어 아름다운 가로수 길의 미관을 해치고 있다.

중국의 본초서 신농본초경에서는 맥문동을 오래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장수할 수 있으며 양식이 떨어지더라도 굶주림을 느끼지 않아 신선의 음식, 신선의 약재로 여긴데다 명의별록에도 몸을 강건하게 하고 안색을 좋게 하며 정력을 길러 주고 폐 기능을 돕는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여러 가지 약효를 가지 있으면서도 부작용은 거의 없어 훼손되는 속도가 탄력을 받고 있다./양상용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