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상품권 발매 기념식이라고 해서 별다른 건 없었다. 국민의례하고 군수와 기관단체장 등이 축사하고 기념사한 것이 다다.

그런데 이 ‘지역경제’가 상품권을 유통시킨다고 해서 기념식을 갖는다고 해서 활황국면을 맞는 것도 숨통이 ‘탁’ 트이는 것도 아니다. 郡이 선택한 이 담양사랑상품권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의 발로인 것이다.

따라서 이날 기념식은 주민들에게 ‘담양사랑상품권’이 유통되기 시작했으니 많이 애용해달라는 홍보성격이 진하다.

그런데 왜 느닷없는 ‘가로수음악회’ 일까. 일각에선 정치적 프리즘을 갖다 대지만 일단 확대해석은 자제한다.

그러나 정말 이해하지 못 할 부분이 있다. 일단 성격이 맞지 않는 두 행사를 ‘억지짝궁’ 시킨 것도 그렇고 메타세쿼이아 가로수를 기념하기 위한 가로수음악회가 실내행사로 변경된 것도 그렇다.

여기까진 “상품권 홍보를 위해 어쩔 수 없었다.”고 대답한다면 할 말이 없지만 기념식장인 문화회관에 공무원이 절반, 주민이 절반이었다는 점을 잊지 말기 바란다.

그런데 지역경제를 살리자고 모두가 목청을 돋우는 기념식에 정작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것은 없었다.

상품권 홍보를 위해 가로수음악회를 억지로 실내로 끌어들였으면 그 행사취지에 맞게 내용도 수정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어느 행사나 다 나오는 ‘초청가수’가 이 날도 시간을 메워갔다. 그 ‘초청가수’들이 혹시 출연료를 ‘담양사랑상품권’으로 받았나.

실내에서 초청가수 네 명 불러다 노래시키고 ‘가로수음악회’라고 한 것도 어이없지만 지역경제 살리자며 애쓰는 판에 굳이 없는 돈 써가며 ‘초정가수’ 모셔온 것도 이치에 안 맞다.

차라리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학사업을 펼쳤다면 더 좋았을 것을 하는 아쉬움이 든다.

설마 경품추첨으로 상품 몇 개 주고 상품권 몇 십만 원 준 것 가지고 ‘지역경제 살리기’라고 말하지는 못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