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70년대 정부가 초가지붕 개량사업 등으로 사용을 적극 권장한 슬레이트(slate)가 이제는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이는 올해부터 슬레이트가 특정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철거를 하려면 처리 업체에 비용을 들여 적법 처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앞으로 슬레이트 지붕의 농가 주택 개량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관내는 물론 전국적으로 전체 비용 부담이 엄청나다.(사진)

슬레이트 지붕의 농가 주택을 철거하거나 개축하려면 처리업체에 비용을 지불하는 것과 함께 이에 관한 서류를 관할 행정기관에 제출해야 건축물대장에 등재된 슬레이트 지붕이라는 것이 삭제된다.

현재 슬레이트 가옥을 철거하려면 3.3㎡당 처리 비용이 6만원 수준으로 넓이에 따라 다르나 보통 농가 한가구당 처리비용만 100여만원이 소요된다.

이와 함께 발암물질인 유리섬유가 10~13% 정도 함유되어 유해물질인 슬레이트 사용을 권장해왔다는 것에 대해 대다수 주민들이 의아해 하고 있다.

주민 박모씨는 “과거 새마을운동 당시 권장해왔던 슬레이트 지붕을 지금 철거하려면 업체에 처리비용을 주고 해야 하는 것에 놀랐다”며 “중앙정부가 처리 비용 등을 보조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양상용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