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청 정문옆에 아담하게 조성, 공무원·민원인들로부터 사랑를 받아왔던 대나무숲 쌈지공원이 어느날 갑자기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소나무, 벚나무가 심어졌다.

군은 최근 지난 민선3기때 '대나무골 潭陽, 대나무신산업' 정책의 상징으로 군청 정문옆에 조성한 대나무숲 쌈지공원을 뚜렷한 이유없이 철거해버렸다.

이곳 대숲 쌈지공원은 조성 당시, 군청을 찾는 외지인들에게 대나무의 본고장 潭陽을 각인시키고 대나무처럼 꿋꿋한 潭陽人의 기상을 보여주는 목적외에 민원인들에게 청량한 대숲속의 쉼터를 제공해 많은 사랑을 받아왔으나 이제는 더 이상 볼 수 없게됐다.
이와관련 많은 공무원·군민들은 왜 갑작스레 쌈지공원을 없애 버렸는지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는데 공무원 K씨는 "아담하게 조성한 대숲쌈지공원은 청사 미관에도 잘 어울리고 그동안 공무원들은 물론 군청을 찾는 민원인들의 대화의 장소, 쉼터로 사랑을 받아왔는데 왜 갑작스레 없앴는지 이유를 알 수 없다"고 아쉬워했다.

군민들도 "군청 정문과 담장을 헐고 호젓한 대숲 쉼터를 만들어 많은 사람들이 잘 이용해 왔는데 갑자기 대나무를 다 뽑아버린 것은 뭔가 있는게 아니냐" 며 그 저의에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이들은 "민선4기 이정섭 군수가 전임군수의 정책을 무조건 폐기한다고 하던데 그것이 이유인지 모르겠다" 며 "많은 사람들이 좋아했던 군청의 대숲 쌈지공원까지 없애버린 것은 해도 너무한 것 같다"고 쓴소리를 쏟아냈다.

이와관련 군관계자는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쌈지공원 때문에 가게에 물이 찬다는 인근 주민의 민원이 있어서 없앴다" 며 "대숲쌈지공원 대신 꽃화단을 조성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대나무 때문에 가게에 물이 찬다"는 주민 민원때문에 대숲쌈지공원을 철거했다는 당초 군관계자의 해명과는 달리 최근 이곳에 흙을 더 복토하고 소나무,벚나무, 철쭉 등을 새로 심고 자연석을 쌓는 등 조경을 아예 바꿔버려 결국 대나무를 뽑기위한 변명이었다는 비난을 받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