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구산(병풍산) 천장봉을 바라보는 삼인산 입구에 호국영령을 기릴 수 있는 위령비가 세워져 만세에 이르도록 호국영령의 뜻을 기릴 수 있게 됐다.
수북면민 400여명과 각급 기관·단체장은 19일 오전 수북 청소년야영장 방향 삼인산 등산로 입구에 모여 그동안 염원이었던 수북지역 한국전쟁유공자비와 설호당 신용희 의사를 기리는 비(碑)를 세우고 이를 축하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수북면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김식)는 2004년 6월 29일 수북면지 발행을 위한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자료를 조사하던 중 수북 개동리 출신으로 일제에 항거하다 장성 탑정리 전투에서 순국한 설호당 신용희 의사의 의병활동사를 발굴하게 됐으며 이를 후손에 전승하고자 추모공원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
이어 2005년 1월 10일 추모공원 조성과 관련해 한국전쟁에 참가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들의 호국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공적비 건립을 동시에 추진하기로 郡과 협의하고 이를 위해 조사를 병행 실시했다.
이에 따라 건립된 수북면 추모공원은 수북 대방리 삼인산 입구 국유지 3000㎡(1천여평)에 면지발간사업 잉여금 2천만원과 郡 지원 4천만원을 들여 신용희 의사의 항일운동 의병활동이 수록된 기념비와 참전유공자 361명 명단이 수록된 한국전쟁 참전유공자 기념비를 공원 상단에 건립하게 됐다.
이와 함께 수북남초등학교 부지를 기증한 진호 신학균 선생 공적비를 공원 중단으로 이전했으며 앞으로 지역 유공자들의 공적비 또한 추모공원 내에 세울 계획이다.

이번 공원조성에 관련된 조사와 비문정리는 정영탁, 문삼봉, 김종곤 씨가 수행해 전남대 사학과 이상식 명예교수의 자문을 받았으며 비문은 문영수 씨가 근찬했다.
추모공원조성추진위원회 김 식 추진위원장은 기념사에서 “독립운동으로 순국하신 신용희 의사와 한국전쟁에서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혼신을 다하신 영령들의 숭고한 넋을 기리며 후손에 이을 수 있게 됐다”며 “추모공원 건립을 계획한 정종옥 전 주민자치위원장과 최형식 전군수, 문종석 전군의원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서영준 記者

▲ 기념식에 참석한 기관단체장을 비롯한 면민들이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을 올리고 있다. 이날 자리에는 이정섭 군수, 최형식 전군수, 송범근 도의원, 전정철 군부의장, 고광택 재향군인회장과 박영자 여성향군회장, 서재근 수북면장, 김승태 고서면장, 수북중 이돈현 교장, 수북초 이영득 교장, 문규선 조합장, 수북파출소 박춘식 소장, 이재원 수북우체국장, 김인곤 수북면대장, 김용태 이장단장, 유영식 수북중총동창회장, 서종환 수북초총동창회장, 문영수 재광수북향우회장, 신현호(신용희 의사 유족), 김천환 수북면재향군인회장과 김성복 여성향군회장, 수북면주민자치위원회 김 식 위원장과 정종옥 전위원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