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여 선수 靑竹의 情 한 아름씩 받아가

우승-순천(장년부)· 목포(청년부), 담양 장년부 준우승

전남 22개 시·군 건각들이 관방제림 품에 모여 화합과 우의를 증진했다.
‘제3회 전남도지사기 생활체육 조기축구대회’가 지난 9일 10일 양일간 추성경기장과 백진공원, 담양공고, 수북중학교에서 펼쳐져 전남 22개 시·군 축구대표 800명과 200여 임원 등 1000여명의 축구동호인이 참가, 청년부와 장년부 우승트로피를 놓고 열띤 각축을 벌였다.

이번 대회는 2005년 제1회 장흥대회, 제2회 완도대회에 이어 담양에서 개최됐으며 전남생활체육협의회 주최로 담양군축구연합회와 국민생활체육전남축구연합회가 주관했다.

담양군축구연합회 전채우 회장의 개회선언으로 시작된 이날 개회식은 지난해 종합우승팀인 목포시축구연합회의 우승기 반납과 전남생체협의회 김한종 회장의 송정호 전남축구연합회부회장과 전채우 담양군축구연합회장에 대한 공로패 전달로 이어졌다.

이어 김한종 전남생체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86만 전남 생활체육 동호인과 더불어 이번 대회를 준비해준 담양군민에게 감사한다.”며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마음껏 발휘해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서 동호인 상호간 우정을 쌓는 대회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효석 국회의원과 최화삼 의장의 축사로 참가선수들에 대한 환영이 이어졌으며 선수들은 담양군 김형균 선수의 ‘스포츠7330실천다짐’ 선서로 모두 하나가 돼 “건강한 웃음과 희망으로 힘차게 달려 갈 것”을 다짐했다.

이날 입장식에서 선수들의 단결된 모습을 보인 곡성군이 입장상을 수상하며 김효석 국회의원 등의 시축으로 시작된 이날 경기는 추성경기장에서 맞붙은 보성군과 완도군을 필두로 청년부 19경기 장년부 15경기 총 34경기로 선수들의 실력을 겨뤘다.

경기결과 장년부 우승에 순천시, 준우승 담양군, 영광군의 3위를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으며 청년부에선 목포시가 우승, 구례군이 준우승, 장성군이 3위를 각각 차지했다.
대회 최우수선수로는 순천시 김원모(장년부)선수와 목포시 백재식(청년부)선수가 선정돼는 영예를 안았으며 대회 종합우승은 1·2회 대회에 이어 목포시가 3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담양은 청년부와 장년부에 모두 출전해 장년부가 결승에 진출, 순천시와 열전을 벌였으나 0대1로 석패 준우승에 머물러 아쉬움을 달래야만 했으며 청년부는 예선 첫 경기에 이번 대회 3위를 차지한 강팀 장성군을 만나 고배를 마셔야 했다.

준우승을 거머쥔 장년부 선수는 고병석, 정권균, 설동봉, 박종수, 박성균, 윤석만, 진재복, 고정석, 왕순환, 고기석, 최길현, 정진기, 김석규, 양상용, 전정철, 최만국, 정찬환, 박 민 선수로 감독에 양상용, 코치에 문인곤 씨가 수고했으며 양상용 선수 및 감독은 감투상을 받는 기쁨도 누렸다./ 서영준 記者

"받아봐라! 멀리가라! 빗맞았다!"

"내 공이여! 니가 먼저 놔!"

▲담양군축구협회원과 김효석 의원 기념촬영






대회 이모저모

“오신 손님 무한봉사”

郡 공무원 시·군별로 ‘전담마크’

이번 대회엔 그 규모에 걸맞게 1000여명의 손님들이 대거 담양을 찾았다. 여수, 나주, 광양, 곡성 등 팀당 40명씩 40개 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대회운용뿐 아니라 담양의 관광지 및 특산물 등을 홍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이에 군 공무원들은 각 실과소별로 40개 각 팀들을 전담, 경기장에 입장하는 선수들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는 것을 시작으로 숙소와 식당 안내, 경기장 안내, 교통편과 주요 관광지 안내 등을 도맡아 선수들이 경기에 편안히 임하며 담양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손과 발이 돼주었다.

“넉넉한 담양 인심 전해 기뻐요”

군여성단체협의회, 茶 봉사

담양군여성단체협의회(회장 이정자)는 추성경기장등 4개 경기장에서 펼쳐진 제3회 전라남도지사기 생활체육 조기축구대회에 참석한 전남지역 축구동호인에게 넉넉한 담양의 인심을 전했다.

여성단체협의회는 농번기에 일손이 바쁜 시기임에도 전남지역 축구동호인들이 모여 담양에서 도민화합의 장이 될 수 있도록 20명의 회원이 경기장별로 시원한 냉댓잎차와 커피를 제공하는 등 무료 차 봉사를 신명나게 펼쳐 눈길을 끌었다.

회원들은 “무더운 날씨에 시원한 냉음료를 제공, 시종일관 힘찬 목소리로 매 경기마다 시군선수단에 보내준 응원함성에 승패를 떠나 즐겁게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는 선수들의 말에서 보람을 찾았다고 입을 모았다.

붕어빵엔 붕어가 없다

“전라남도지사기 조기축구대회에 전남도지사가 없으면 어떻게 될까?”
개회식 전 운동장에 모인 선수들은 술렁이기 시작했다. 도지사기대회에 도지사가 자리하지 않으면 ‘앙꼬 없는 진빵’이라는 것.

한 선수는 “박준영 도지사가 여러 가지 일이 겹쳐 참석하지 못한다면 부지사라도 참석해야 할 것인데 2명이나 있는 부지사도 참석하지 않았으니 뭔가 석연치 않다.”며 혀를 끌끌 찼다.

박지사의 불참은 관련부서의 착오로 지사에게 행사일정이 보고되지 않아 참석을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기자가 확인한 결과 실제로 지사 비서실에서도 이날 행사를 모르고 있었다.
한편 이날 대회에는 道 이광택 체육과장이 박지사를 대신해 자리했다./양상용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