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복 2차로인 88고속도로 가운데 담양∼전북 순창∼남원구간을 4차선으로 확장하는 공사가 빠르면 내년도 착공될 예정이다.(사진)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88고속도로 가운데 대구 옥포분기점∼성산 간 12km와 고서분기점∼담양 간 17km구간을 지난해 말 4∼6차선으로 우선 확장했으며 나머지 담양 나들목에서 경북 성산 나들목간 142.6km 구간을 4차선으로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88고속도로 확장과 관련, 지난 2002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했으며 최근 실시설계와 환경.교통영향평가를 완료했다"며 "현재 담양∼남원 구간의 확장에 필요한 편입토지의 분할측량이 끝났으며 보상금 산정을 위한 감정 등 기본절차가 진행중"이라고 밝혀 담양∼남원간 확장공사의 조기 착공을 시사했다.

그러나 88고속도로 전 구간의 4차선 확장과 관련해 최근 국회가 240여억원의 용지비를 승인한 바 있으나 확장에 소요되는 총 사업비가 2조4864억원(도로공사 자체 산정액)에 달할 것으로 보여 기획예산처의 타당성 검토 및 사업비 확정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욱이 이 도로 전 구간의 4차선 확장공사가 확정된다 해도 착공구간의 우선순위에 대해 도로공사 관계자는 "국책사업의 공사 우선순위는 여러 가지 정치적인 배려가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혀 담양∼순창∼남원구간의 조기 확장공사를 위해서는 해당 주민은 물론 국회의원 등의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1984년 6월 개통된 이 도로는 중앙분리대가 없으며 전체 도로의 60% 이상이 산악지대를 통과해 경사가 가파르고 굴곡이 심해 대형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 전국 고속도로 가운데 교통사고 치사율이 울산선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영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