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지 일원에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각종 행사를 알리기 위한 불법 현수막이 무분별하게 게시되고 있어 도시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주민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미지정 게시대의 경우 강풍·강우 등에 취약해 연결부분이 풀리거나 끊어져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은 물론 운전자의 시야를 가려 교통사고 발생우려가 높아 이에 대한 시정을 요구하는 여론도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시내 가로변 전주와 신호등, 육교 등 공공시설물은 물론 학교나 아파트 담장 등 장소를 막론하고 각종 크고 작은 불법 현수막들이 마구잡이로 설치돼 도시미관을 엉망으로 만들고 있으며 기존에 설치돼 있는 교통안내판을 가려 차량 운전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사진)

이같은 현상은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서민들의 생계유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행정기관이 본연의 업무를 게을리 한 채 적극적인 단속을 펼치지 않은데도 원인이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주민 김모씨는 “홍보전단지까지 길거리에 마구 뿌려지고 현수막까지 온통 나붙어 시가지가 너무 어수선하고 정신이 없다”면서 “특히 단속에 나서야할 군에서 앞장서 플래카드를 마구잡이로 거는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개인 사업자들은 물론 단체마저 공공성을 앞세워 불법 현수막을 내걸고 있어 어지러울 정도”라면서 “불법설치가 빈번한 토·일요일 취약시간대 단속을 집중해 효과를 높이고 읍·면 지역담당제를 운영해 단속을 실시하는 등 실시간 현장 모니터링을 통해 깨끗한 거리를 만들어나간다는 방침이다"고 말했다./정종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