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공사물량이 급감한데다 수의계약 한도가 낮아지면서 지역 건설업체들이 아사상태에 직면해 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극소수 업체를 제외한 대다수 건설업체들이 공개 경쟁입찰에서 떨어져 공사를 수주하지 못해 올 들어 단 한 건의 공사도 하지 못하는 업체들이 수두룩하다.

이같은 현상은 공사물량이 급감하고 수의계약 한도가 1000만원 이하로 낮아지면서 공사수주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이나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전문건설 등 지역 소규모 업체들은 하도급을 받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업체들간의 알력과 불화가 조성되기도 한다.

특히 업체들은 1억원대 소규모 공사에도 10~25%대를 웃도는 부금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하도급을 받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업체 관계자들은 “건설업체수가 많이 늘어났고, 수의계약 한도 등이 강화되면서 공사수주를 못해 폐업을 해야 할 상황에까지 처해 있다”며 “지역 건설업체를 살릴 수 있는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말했다./서영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