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한 시골마을 비닐하우스에 전기시설과 원형 투견장을 설치, 심야 시간을 이용해 투견 도박을 일삼아온 일당이 검거됐다.

담양경찰서(서장 이기옥)는 지난 29일 새벽 1시경 용면 야산에 비닐하우스 2동을 개조해 원형투견장과 전기시설 등을 설치, 전국의 투견도박꾼들을 끌어 모은 뒤 전문적으로 투견도박을 일삼아온 도박단 일당을 검거하고 조사 중이다.

피의자들은 도박주최자 추 모씨 등의 휴대폰 연락을 받고, 광주, 부산, 진주 등 전국 각지에서 모여 투견경기당 10~30만원의 판돈을 걸고 도박을 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투견도박 현장을 급습, 도박주최자, 견주, 도박참가자 등 총 37명을 체포하고 도박자금 1000여만원과 투견을 압수했다.

경찰은 가담정도 및 동종전과 여부에 따라 도박주최자와 견주 등 7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 인원에 대해선 입건 뒤 훈방 등 조치을 취했으며 이들을 전국 일원을 돌며 투견도박을 한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 중이다. 또 현장에서 도주한 도박주최자 추 모씨등의 신병을 확보키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영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