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한 시골마을 비닐하우스에 전기시설과 원형 투견장을 설치, 심야 시간을 이용해 투견 도박을 일삼아온 일당이 검거됐다.
담양경찰서(서장 이기옥)는 지난 29일 새벽 1시경 용면 야산에 비닐하우스 2동을 개조해 원형투견장과 전기시설 등을 설치, 전국의 투견도박꾼들을 끌어 모은 뒤 전문적으로 투견도박을 일삼아온 도박단 일당을 검거하고 조사 중이다.
피의자들은 도박주최자 추 모씨 등의 휴대폰 연락을 받고, 광주, 부산, 진주 등 전국 각지에서 모여 투견경기당 10~30만원의 판돈을 걸고 도박을 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투견도박 현장을 급습, 도박주최자, 견주, 도박참가자 등 총 37명을 체포하고 도박자금 1000여만원과 투견을 압수했다.
경찰은 이들의 가담정도 및 동종전과 여부에 따라 구속여부 등 신병처리를 할 예정이며 이들이 전국 일원을 돌아다니며 투견도박을 한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 중이다. 또 현장이서 도주한 도박주최자 추 모씨등의 신병을 확보키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1보)/서영준 記者

▲ 담양경찰서 형사계 형사들이 도박현장을 급습하자 평상 밑에 몸을 숨기는 등 피의자들이 도주를 시도하고 있다. 이날 담양경찰서 형사팀은 도박장 망을 보며 휴대전화로 도박꾼들을 끌어 모은 추 모 피의자를 제외한 37명을 체포·연행해 조사를 벌였다.
담양경찰서는 30일 오후 1시 광주지검에 주범과 견주 등 7명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나머지 인원은 입건조치 후 훈방 등의 조치를 취했다.(사진 중앙 흰색 상의 담양署 박일남 형사, 사진제공 담양경찰서) (최종)